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제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된 탓이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월 ICT 수출이 144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경기 둔화에 따른 ICT 수요 회복 지연과 반도체 업황 부진, 역대 5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전년 동월(202억 달러)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5% 감소했다.

수입은 112억 달러, 무역 수지는 32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는 7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5.7% 줄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 및 단가 하락이 지속된 영향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36억4000만 달러, 메모리 반도체는 34억1000만 달러로 각각 4.9%, 53.1% 동시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16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생산 중단 영향으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줄며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휴대폰 수출은 글로벌 기기 수요 둔화에 따른 완제품 감소, 부품 수요 둔화에 따른 부분품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17.2% 감소한 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53.1% 크게 줄었다.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통신장비 수출은 11.1% 감소한 2억 달러다. 인도 등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 기반 인프라가 확대되는 지역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국제 경기 둔화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수출 모두 감소했다. 중국(홍콩 포함) 60억1000만 달러로 31.6% 감소했다. 베트남 23억5000만 달러(14.6%↓), 미국 17억7000만 달러(36%↓), 유럽연합 9억 달러(30.7%↓), 일본 3억7000만 달러(10.9%↓)로 모두 줄었다.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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