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애경·콜마·코스맥스 대형 뷰티기업과 협업
기초·색조 라인업 확대…올 1분기 뷰티 매출 전년比 30%↑
‘내돈내산’은 ‘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이란 뜻의 신조어다. 유통 기자들이 내돈내산으로 식료품·콘텐츠·서비스 등 1만원대 안팎의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경험한 내용을 가감 없이 풀어본다. 장·단점은 물론 경우에 따라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짚어본다. 다만 기자 취향에 따라 일부 주관적인 시각이 뒤따른다. <편집자 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다이소 화장품’이 화제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품질을 의심하던 소비자도 네이처리퍼블릭·애경산업 등 유명 뷰티기업과 협업하고 한국콜마·코스맥스 등 주요 ODM(제조업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이 제조한다는 사실에 구매에 대한 망설임이 줄었다고 한다. ‘시카 토너 패드’를 비롯한 몇몇 제품은 입소문을 타고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기자도 다이소에서 ‘식물원 병풀 클리어 빅 토너(300㎖)’와 ‘식물원 병풀 클리어 크림(50㎖)’를 구매했다. 인기가 사실인지 재고가 1개였던 토너를 운 좋게 득템했다. 각각 5000원으로 1만원에 토너와 크림을 구매할 수 있었다. 기존에 사용한 1~2만원대 토너, 2~3만원대 크림과 비교하면 확실히 매력적인 가격이다.
식물원은 알로에 프레시 수딩 라인·병풀 클리어 라인·감귤 비타 라인 등이 있다. 기자는 민감성 수부지(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여서 ‘저자극 케어’가 특징인 ‘병풀 클리어 라인’을 선택했다.
식물원 병풀 클리어 빅 토너와 식물원 병풀 클리어 크림은 개봉하자마자 병풀향이 났다. 기자는 평소에도 티트리·페퍼민트 등 허브향을 좋아해 괜찮았다. 강한 향과 달리 피부에 바르고 난 후 가렵거나 따갑지 않았다.
식물원 병풀 클리어 빅 토너는 투명한 물 제형이었다. 냉장보관해 사용하니 시원해 피부 열감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 용량이 넉넉하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 닦토(닦는 토너패드)나 토너 팩으로 활용하기에 부담이 없었다.
식물원 병풀 클리어 크림은 반투명 색이다. 제형은 약간 탱글하고 가벼운 느낌이다. ‘비욘드 엔젤아쿠아 수분진정 크림’과 굉장히 유사했다. 흡수가 빠르고 기름지지 않아 더운 여름철에 사용하기 좋았다. 사용 후 속당김도 없었다.
두 제품 모두 현재까지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제형, 향, 사용감, 발림성, 수분감 등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토너’, ‘수분크림’이라는 명칭에 부합하듯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다. 재구매 의사가 있다.
다이소는 지난 2009년 첫 브랜드 화장품 ‘니베아 바디용품’을 출시했으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다이소에서 취급하는 뷰티 관련 품목은 화장솜·메이크업 브러쉬 등 뷰티용품뿐 아니라 기초·색조 화장품까지 확대됐다. 화장품 매대도 별도로 마련됐다.
다이소는 상품력에 기반한 기능성을 강조하면서 가격 면에서 장점을 줄 수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높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네이처리퍼블릭·제이엠솔루션·조성아뷰티·애경산업·다나한·클리오·코스모코스·동국제약 등 뷰티 전문 기업들과 협업했다.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 ‘균일가 브랜드 뷰티용품’이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실제 다이소 매장의 모든 상품은 500원·1000원·1500원·2000원·3000원·5000원 총 6가지 가격대에서만 판매되는데 뷰티용품도 마찬가지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아성다이소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퍼센트(%) 증가했다.
다이소는 앞으로도 뷰티 브랜드사 입점을 강화하고 SNS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품들을 균일가로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