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는 이 회사가 개발한 '포스트텐션 하중 전이 공법'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과정에서 수평증축이 아닌 수직증축 방식을 택하면 아파트 층수를 3개 층까지 올려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층수를 올리는 경우 하중 분산 문제로 안전성 확보가 어려워 리모델링 조합이 수직증축이 아닌 수평·별동증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DL이앤씨는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기술적 난제로 평가받던 구조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년 포스트텐션 공법을 개발했다. 이 공법은 지하층 벽체에 강연선을 설치해 벽체에서 건물 기초로 전달되는 하중을 전이하는 방식으로 파일이 받는 하중 조절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신규 파일 보강을 최소화하고 증가한 하중을 기존 파일에 분산한다.
이 기술은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성능검증 및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또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상하이 국제금융센터, 잠실 롯데타워 등 프로젝트에 참가한 구조설계업체 '레라'의 기술 검증을 통해 국제설계기준에 부합하다고 평가받았다.
DL이앤씨는 이번 기술을 통해 리모델링 사업 과정에서 안전성 검토 심의 기간이 단축돼 사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신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리모델링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상진 DL이앤씨 주택기술개발 담당임원은 "다른 건설사들이 풀지 못한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난제를 풀면서 시장 내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며 "신기술을 기반으로 리모델링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