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인터넷TV(IPTV) 플랫폼에 MSA(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적용해 이용자 불만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장재용 LG유플러스 기술부문 서비스플랫폼빌드그룹 MSA서비스 개발담당은 1일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IPTV 플랫폼 설계기술 스터디’에서 “MSA 기술을 적용해 개발속도를 7배 개선했다”며 “고객센터 접수된 품질문제 해결이 기존 수주일~한 달 이상 걸렸다면 이젠 늦어도 하루 이틀이면 해결된다”고 밝혔다.
기존 IPTV 플랫폼은 시스템을 하나의 거대한 서비스 형태로 개발하는 모놀리식(Monolithic) 방식으로 운영됐다. 주요 애플리케이션들이 대부분의 기능을 수용하기 때문에 수많은 서비스 개편을 거치며 애플리케이션이 커지고 복잡해졌다. 때문에 사소한 기능 추가·변경 시 플랫폼 내 여러 영역을 수정해야 했고 부분적인 문제 발생 시 전체 시스템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수정사항을 실제 플랫폼에 적용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IPTV ‘U+tv’와 모바일tv 플랫폼에 적용한 ‘MSA’는 플랫폼을 작은 서비스 단위로 잘게 분할해 운영하는 설계기술이다. 하나의 시스템을 작은 단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리해 수정 범위가 명확하고 수정이 쉬워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 특히 문제 발생 시에도 장애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어 차세대 플랫폼 핵심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MSA 도입으로 △개발 속도 7배 개선 △고객 품질불만 1~2일 내 신속 해결 △하루에 수백번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는 역량 및 환경 확보 △클라우드 인프라 1~2시간 내 구축 △대량 접속으로 인한 품질저하 방지 등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간편하게 추가·개선하고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해 IPTV 이용경험을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높은 수준의 개발자 역량, 혁신적인 조직구조 및 업무방식, 자동화 및 클라우드 등 선진화된 기술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직접 개발 인력을 꾸준히 확보해 기술 내재화와 기술역량 향상에 집중했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단계에 걸쳐 두 영역의 담당자가 협업하는 ‘데브옵스(DevOps)’ 문화를 정착시켰다. 아울러 수십개로 분할돼 운영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별도 검증·운영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보완하기 위한 시험 자동화 기술과 자동으로 플랫폼이 확장되는 클라우드 기술 등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