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초 분량 단편영화로 경쟁하는 국제지하철영화제가 총상금 1100만원 규모로 열린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7월7일까지 '제14회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SMIFF)' 작품을 공개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지하철영화제는 올해로 14주년을 맞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한카드가 후원사로 참여한다.

올해는 출품작 분량이 기존 90초에서 210초로 확대했다. 90초는 보통 지하철이 한 정거장을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그사이에 초단편 영화 1편을 관람하자는 취지였지만 짧은 분량 탓에 작품 연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영화제 공모 부문은 국제·국내 경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특별경쟁으로 나뉜다. 국제·국내 경쟁 부문은 주제 제한이 없지만 ESG 특별경쟁 부문은 환경을 주제로 하는 미래지향적인 작품을 찾는다.

출품작은 지하철 내 상영을 위해 소리 없이 영상만으로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구성이어야 하며 온라인 출품사이트 '필름프리웨이'를 통해 접수한다.

이후 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영화평론가 등 전문가 심사를 거쳐 △국제 경쟁 20편 △국내 경쟁 15편 △ESG 특별경쟁 10편 등 본선 진출작 45편을 선정해 8월1일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 작품은 8월17일부터 9월15일까지 영화제 기간 지하철 행선 안내 게시기와 역사 내 상영 모니터, 영화제 홈페이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종 수상작 6편은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관객투표 등을 통해 뽑는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1100만원 상당 상금과 상품을 주고 수상작은 바르셀로나 지하철영화제와 덴마크 코펜하겐 단편영화제에서 상영한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국제지하철영화제는 발전을 거듭하며 어느새 14회를 맞이한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영화 교류의 장"이라며 "그간 참신한 작품으로 지하철 이용객 마음을 사로잡아 온 이번 영화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올해도 단편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인 'E-CUT 감독을 위하여'를 진행한다. 6월  신인 감독을 대상으로 단편영화 시나리오를 공모한다. 선정된 감독은 제작지원금을 받아 10분 분량 단편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 작품에는 배우 김주아 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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