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설치 없이 최장 200m 경간 구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이 '신형식 경전철 고가구조물'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신형식 경전철 고가구조물은 케이블 설치 없이 최장 200m 경간을 구현한 시설물이다. 경간은 교량의 기둥과 기둥 사이를 말한다.
철도연은 신형식 경전철 고가구조물 하부 기둥을 최장 200m 간격으로 구성했다. 상하부 일체형 구조로 기존 강박스형 거더교 대비 무게를 20% 줄였고 콘크리트 바닥 판과 비교해서는 무게를 80% 감축했다.
하부 기둥 폭은 기존 2.5m 이내에서 1.5m 이내로 축소했다. 상부는 도시 미관을 고려해 도시조형물 같은 유선형 구조로 구현했고 열차 운행 소음 차단과 안전한 운행을 위해 캐노피 구조를 채택했다.
특히 공사 시 도로 차단을 최소화하고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상하부 구조물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모듈 단위로 조립하는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부재 제작부터 현장 가설 시공 시 구조물 형상과 시공 정보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기존 토목기술을 한 단계 도약한 기술로 세계를 선도하는 명품 K-철도 기술"이라며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지방자치단체 실증사업 등으로 국내 실용화를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등 해외 경전철 시장에 진출하는 명품 K-철도 기술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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