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감축·안전 강화 '출입문·손잡이' 설치…디자인은 세련되게
공항철도가 더 빠르고 더 넓어진 신규 전동차로 승객을 맞는다. 기존 차량 대비 운행 속도가 36% 높아졌고 현재 436mm인 좌석 폭은 480mm로 넓어졌다. 빨라진 속도에 대응하고자 소음 감축형 출입문을 채택했고 입석 승객 안전을 위해 출입구 손잡이를 설치했다. 고속열차를 연상시키는 전면부와 새로운 내부 천장 조명은 한층 세련된 느낌을 준다.
공항철도는 25일 인천시 서구 검암역 광장에서 신규 전동차 공개 행사를 했다.
공항철도는 신규 전동차 9편성을 투입해 승강장 혼잡률을 낮추고 운행시격을 4분대로 단축하기 위한 '공항철도 증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날 공개한 신규 전동차는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열차로 2025년 상반기부터 차례로 투입 예정이다. 신규 전동차가 모두 투입되면 공항철도 차량 대수는 기존 22대에서 31대로 늘어난다.
신규 전동차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열차 대비 운행속도를 36% 높였다는 점이다. 기존 열차는 최고 시속이 110km지만 신규 전동차는 150km까지 낼 수 있다. 이를 위해 집전장치로 기존 '중·저속형 크로스암'이 아닌 '고속형 싱글암'을 사용했다.
높아진 속도에 대응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소음 감축을 위해 출입문을 차량 측면 일체형인 '플러그인 도어'로 구축했다. 기존 차량은 측면에 출입문이 돌출된 '아웃슬라이딩 도어'형태여서 소음에 취약한 구조였다.
입석 승객 안전을 위해 출입문 쪽에 손잡이를 추가로 설치했고 좌석 쪽 손잡이는 승객의 각기 다른 신장에 맞게 높낮이를 다르게 배치했다.
또 쾌적한 승차감을 위해 의자 폭을 넓혔다. 기존 차량은 7인석으로 1석당 폭이 436mm지만 신규 전동차는 6인석으로 좌석당 폭이 480mm다. 공항철도 기존 차량과 신규 차량에 모두 타 보니 더 넓어진 좌석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내외부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인 모습이다. 천장 전등과 수하물 보관 시설도 기존 차량과 비교해 세련미를 더했다. 기존 차량 앞쪽은 평평한 모습의 일반 지하철 형태였지만 신규 전동차 전면부는 고속열차와 항공기를 연상시킨다.
이 밖에도 AI(인공지능)를 통해 주요 장치 고장 발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태 기반 유지 보수 시스템'을 적용했고 '휠 디스크(강판을 접시형으로 프레스에 의해 성형한 다음 림을 결합한 것)'를 사용해 제동 성능을 높였다.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무정전 비상 방송설비도 구축했다.
이종훈 공항철도 미래사업단장은 "열차 내 혼잡도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열차 운행 안전성과 이용객 편의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