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 약속 MZ세대와 '꿈을 위한 갓생, 불굴' 소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가 재능기부를 약속한 MZ세대 30인을 만나 소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전경련회관에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갓생 한 끼’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은 지난 2월 전경련이 발표한 중장기 발전안(뉴 웨이 구상) 중 ‘국민 소통’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MZ세대와 소통 강화가 목적이다.
이날 자리는 ‘꿈을 위한 갓생(God生) 그리고 불굴(不屈)’을 주제로 진행됐다. 1호 주자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가 나섰다.
행사에 참석한 MZ세대 30인은 4월30일부터 5월14일까지 응모한 참가신청자 중에 재능기부 계획의 창의성, 실현 가능성 및 영향력을 기준으로 선발됐다. 이는 돈(경매)이 아닌 사회를 위한 재능기부를 통해 우리 사회에 작지만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기 위함이었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프리랜서, 스타트업 대표, 자영업자, 사회초년생(직장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MZ세대가 참석해 각자의 경험, 특기, 본업 등을 살린 특색 있는 재능기부계획을 약속했다. 무용과 대학생인 D씨는 전공을 살려 평소 춤을 배우고 싶었으나 레슨비가 부담돼 배우지 못했던 10~20대 대상으로 K팝 댄스 무료 교습을 진행한다. 스타트업 대표인 E씨는 수도권 6070 시니어에게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키로 했다.
1부 행사는 정 회장, 박 대표, 노 대표가 MC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진행됐다. MZ들을 만난 소감과 출연 결심 이유, 평소 갓생 일과, 지금의 꿈과 계획, 최근 실천한 갓생, 마음 건강 관리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2부 행사에서는 리더와 각 그룹별 10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햄버거를 먹으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오늘 갓생 한 끼에 참석한 A는 “평소 만날 수 없는 정의선 회장님의 갓생을 엿보게 돼 인생을 그려나갈 가장 중요한 시기에 좋은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제 진로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돈 대신 본인의 재능을 기부한다는 행사 취지에 대해 “바쁜 일상 속 잠시 잊고 지냈던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데에 좋은 동기를 얻었다”며 “소소하게나마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고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상윤 CSR본부장은 이번 행사 의미에 대해 “MZ세대가 평소 TV에서만 보던 각 분야 최고의 리더들을 특별한 장소에서 만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눔으로써 청년들에게 소중한 경험과 추억이 됐을 것”이라며 “오늘 리더에게 받은 조언들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리더들 또한 평소 접점이 없는 MZ세대를 만나 젊은 에너지와 새로운 영감을 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하반기에도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을 개최해 MZ세대와의 소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