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위 오영교 "시장 기반 자율적, 포괄적 상생협력 모델 발굴해야"
동반위 오영교 "시장 기반 자율적, 포괄적 상생협력 모델 발굴해야"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5.24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반위-중기중앙회-중기정책학회, 제2차 상생협력 포럼 공동개최
환영사를 전하는 오영교 위원장.[사진=동반위]
환영사를 전하는 오영교 위원장.[사진=동반위]

동반성장위원회가 동반성장 문화 확산의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의 적절한 역할 배분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동반위는 중소기업중앙회,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와 공동으로 23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제2차 상생협력포럼'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산업계와 학계, 유관기관 임직원 등 80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상생협력 정책과 문화: 정부와 민간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임채운 서강대 교수는 ‘상생협력과 혁신성장: 관계 관점 vs. 생태계 관점’이라는 발표를 통해 “그동안 동반성장 활동은 수직적 거래와 수평적 경쟁 등 관계 중심이었으나 앞으로는 생태계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혁신성장의 성패는 규제개혁과 갈등해소의 조화에 있는데 정부가 직접 나설 경우 한 손으로는 규제를 완화하고 다른 손으로는 갈등을 해소하려는 딜레마가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동반성장 정책은 전통적인 강자-약자 관계를 넘어 생태계 차원에서 다양한 기업간 협력을 모색해야 하며 정부의 동반성장 노력도 개별기업 지원에서 공동협력 단위 지원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세종 이노비즈협회 원장은 ‘상생협력 내실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그동안 상생협력 활동은 수도권 중심의 대기업과 공기업 등에 집중돼 일반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방으로의 상생협력 활동 확산은 미흡하다”며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소상공인의 비중이 높은 만큼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맞춤형 정책개발과 납품단가 연동제 등이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시대 변화에 맞는 동반성장 정책 추진과 동반성장 문화의 효과적 지역 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도성 중기정책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상적인 상생협력의 실현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며 “정부는 상생협력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민간은 상생협력을 실천하는 주체로서 역할을 배분해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영교 동반위 위원장은 “3년 넘게 계속된 코로나펜데믹이 사실상 종식되면서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기대되고 있지만 국내외 경제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다”라며 “시장 기반의 자율적, 포괄적 상생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시킨다면 국민 속에 동반성장 문화가 정착되고 상생협력 활동의 전국적 확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youn@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