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 컬러 트렌드북 밀라노·도쿄서 발간…글로벌 컬러 분석
삼화, 공식 온라인몰 주 고객…MZ세대 '74%'·여성 66% 차지
페인트업계 빅3가 차별화 마케팅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 자사 강점을 부각해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시장에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22일 페인트업계에 따르면,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는 각각 기술력, 디자인, 이커머스 등을 전면에 내세운다.
KCC는 독일에서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력 반도체 관련 전시회 'PCIM Europe 2023(Power Conversion Intelligent Motion)'에서 자사 기술력을 뽐냈다.
이번 전시에서 KCC가 인수한 글로벌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와 함께 전시회를 준비해 전기차 구동 부품 및 배터리용 첨단 소재 유/무기소재, EV(전기자동차)용 화재확산 방지 소재, 실리콘 소재를 선보였다.
특히 KCC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열폭발로 인한 화재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EV용 화재확산 방지 소재인 세라믹 파이버(Ceramic fiber)와 내화도료를 이용한 화재 방지 솔루션 2종이 이목을 받았다.
KCC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첨단 소재기업으로 이미지를 굳혀 나가고 글로벌 소재 시장 공략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루페인트는 디자인 경영을 강화한다. 최근 노루그룹 산하 컬러 디자인 전문 연구소인 ‘노루서울디자인스튜디오’(NSDS)는 뉴욕 ‘뮤 스튜디오’(Mue Studio)와 협업으로 컬러 트렌드북 ‘커버 올(COVER ALL) Vol.07’을 발간했다. 2016년 휴머니티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매년 발간된 이번 서적은 올해로 일곱 번째 시리즈를 맞는다.
이번 시즌 주제는 ‘유연성’(Flexibility)이다. 팬데믹 이후 사회적인 혼란과 여전히 남아있는 현실의 불안감 등을 반영하는 컬러와 또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의지를 보여주는 디자인방향성을 직관적이고 논리적으로 분석해 미래 트렌드를 제안했다. 컬러 트렌드북은 해외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해 이탈리아 밀라노, 일본 도쿄 등 주요 글로벌 디자인 거점에서 동시 런칭해 판매중이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해당 서적은 해외유명 디자인 서적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양질의 콘텐츠를 바로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컬러 트렌드북’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며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무엇보다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고 설명했다.
삼화페인트는 MZ세대 특화 마케팅에 힘을 주고 여성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삼화페이트 공식 온라인몰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론칭 1주년을 기념해 구매 고객 동향을 분석한 결과 페인트를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MZ세대인 20대에서 40대 중반으로 전체의 74%에 해당했다. 성별로는 MZ세대 여성 고객(66%)이 같은 세대 남성 고객(34%)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MZ세대가 온라인몰 구매 비중이 높은 이유로는 삼화페인트가 집중하는 MZ세대 특화 마케팅으로 페인트에 대한 친근함을 높인 것도 한몫했다. 지난 5일 삼화페인트가 선보인 팝업스토어 ‘마이 아우라’는 오픈한지 4일만에 5000명 이상 방문객이 찾았고 미디어아트 사전 온라인 예약이 팝업스토어 오픈 첫날 전부 마감됐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공식 스마트스토어 고객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더해줄 컬러와 DIY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