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왕십리역서 '지하철 범죄 예방' 캠페인
서울교통공사, 왕십리역서 '지하철 범죄 예방' 캠페인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5.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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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내 화장실 불법 촬영 장비 조사 등
서울교통공사와 지하철경찰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법무부 시민서포터즈가 지난 18일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역 내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장비 조사를 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와 지하철경찰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법무부 시민서포터즈가 지난 18일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역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장비 조사를 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18일 서울시 성동구 지하철 2·5호선 왕십리역에서 지하철경찰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법무부 시민서포터즈와 함께 범죄 예방 홍보 활동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사는 시민들에게 지하철 범죄 위험을 알려 안심할 수 있는 지하철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자 이번 활동을 추진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왕십리역 환승 통로에서 시민들에게 '성추행·불법 촬영 OUT! 안전한 지하철 함께 만들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물티슈와 휴대전화 부착 그립을 나눠줬다. 화장실에 불법 촬영 장비가 있는 지도 살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범죄 예방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직원과 곧바로 통화할 수 있는 SOS 비상호출 장치를 613대 추가 설치하고 여자 화장실과 수유실, 고객안전실에는 경찰 직통전화 589대를 설치한다.

특히 지하철 성범죄 예방을 위해 1호선 서울·종로3가·동대문역 화장실에는 탐지 센서로 불법 촬영 장비를 자동 감지해 원격으로 알려주는 '상시형 불법 촬영 장비 탐지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2호선 교대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강장에는 조명 밝기를 더욱 높이고 CC(폐쇄회로)TV를 집중적으로 배치한 '안전지대'를 추가 조성한다.

현재 1~4호선과 8호선에서 이뤄진 역사 CCTV 개량과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도 2025년까지 모든 노선으로 확대한다. 또 자치경찰과 협업해 성범죄 단속 건수가 많은 주요 역사에 안심 거울을 추가 설치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시민 다수가 이용하는 지하철에서의 범죄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니만큼 범죄 적발 시 직원들은 그 대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장 시민들이 도와주신다면 큰 힘이 되며 제한적 사법권 부여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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