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이용 시 열차 안에서 도착역을 확인하는 게 조금 더 쉬워진다. 행선안내기 화면에 역명정보가 더욱 간결하면서 오래 표출된다.
서울시는 열차 내 행선안내기의 정보 표시방식을 개선한다고 16일 밝혔다.
'행선안내기'는 열차 중간 또는 출입문 상단에 설치돼 도착역과 환승역 정보 등을 알려주는 장치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민원접수창구 '고객의 소리'에 도착역 정보를 알기 쉽게 해달라는 민원이 작년 819건 접수됐다. 특히 일부 노선 구형 전동차의 경우 광고 면적이 80% 이상을 차지해 도착역 등 필수 정보 대신 진행 방향과 환승 정보 등 부가 정보 위주로 안내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행선안내기 정보 표시방식 개선을 통해 부가 정보 안내 문구를 간소화하고 불필요하거나 중요성이 낮은 문구는 표출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표출 중이다. 도착역을 표시하는 행선안내기 화면에 도착역 등 필수 정보를 더 간결하고 오래 안내하는 게 목적이다.
2호선의 경우 '이번 역은'과 '00행으로 가실 고객께서는' 등 정보를 3초 이상 표시하고 영문으로도 'This Stop is' 등 부가 정보도 3초 이상 표시 중이다.
이와 함께 4호선의 경우 시민들이 언제나 도착역명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착역명을 LED 상단에 고정으로 표출하고 LED 하단에 부가 정보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국·영문 표출 비율 변경을 통해 국문 역명이 표출되는 빈도도 높인다.
서울시는 우선 시민 불편 민원이 집중된 2·4호선 구형 전동차의 행선안내기 정보 표시방식 개선을 올해 7월 말까지 마치고 이후 신형 전동차 및 나머지 호선 행선안내기 정보 표시방식도 연내 진행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착역 정보를 쉽게 알 수 있게 해달라는 시민들의 오래된 불편민원이 행선안내기 표기방식 개선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이용행태를 면밀히 살피고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