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북구는 성북문화원과 함께 오는 18일 오후 2시 30분, 이육사 탄생 119주년 기념 문화제 ‘푸른 하늘에 다을드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문화공간 이육사’와 ‘이육사 예술공원’이 무대로 행사가 펼쳐져 이육사의 삶과 작품을 더욱 뜻깊게 체험할 수 있다.
행사명 ‘푸른 하늘에 다을드시’는 이육사의 시 '교목'의 한 구절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코 굴복하지 않으며 푸른 하늘로 대표되는 이상향을 지향하는 숭고한 정신을 담고 있다.
이육사(李陸史, 본명은 원록源祿, 1904. 5. 18 ~ 1944. 1. 16)는 일제강점기 대표적 민족시인이자, 조국을 되찾기 위해 중국과 조선을 오가며 항일독립투쟁을 적극적으로 펼쳤던 독립운동가이다. 190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이육사는 1939년부터 3년간 성북구 종암동에 거주하며 '청포도', '절정' 등의 대표작을 발표했다. 성북구청과 성북문화원은 이를 기념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이육사 시인 탄생 기념 문화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18일 본행사에 음악과 낭독 등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했다. 먼저 지역연고 예술단체 노는여자(노래하는여자)가 ‘광야에서’, ‘사랑이 떠나가네’ 등의 노래를 들려준다. 다음으로는 이육사가 벗 신석초에게 보낸 두 편의 편지와 인장이라는 소품에 대해 쓴 수필 ‘연인기’를 배우 문호진과 안민영이 낭독한다. 마지막으로는 역사와 시를 노래하는 밴드 빈티지프랭키가 이육사의 시에 음을 붙여 만든 노래, ‘교목’, ‘청포도’ 등을 들려준다. 공연을 통해 시인의 숭고한 정신과 일상 속의 모습을 우리 곁에 모시고자 한다.
이번 문화제는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성북구의 문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에 대해 함께 알아가는 행사가 될 예정이다. 또한 5월 16일부터 20일까지 부대행사로 퀴즈 체험을 문화공간 이육사에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우리 곁에 지금도 살아 숨쉬는 이육사의 독립운동과 문학의 역사를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이번 행사는 종암동 주민들이 조성한 야외 공간인 ‘이육사 예술공원’에서 이육사의 편지와 수필, 노래를 함께 들려줌으로써 푸른 하늘을 꿈꾸었던 이육사의 이상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다. 행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성북문화원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