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울 원룸 전세 보증금이 작년 평균 대비 6.9% 하락했다. 강남구 원룸 전셋값이 21% 내리며 하락을 이끌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서울 자치구별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전세 보증금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원룸 평균 전세보증금이 1억2757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연평균 전세보증금 대비 6.86% 하락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 원룸 전세 보증금이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1분기 강남구 원룸 전세 보증금은 1억7207만원으로 작년 평균 2억1783만원 대비 2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 원룸 전세 보증금은 20.1% 하락했고 은평구는 14.5% 떨어졌다. 구로구(9036만원)와 강북구(8070만원), 노원구(7587만원), 도봉구(7231만원) 원룸 전세보증금은 1억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서울 원룸 월세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션3가 보증금 1000만원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1분기 서울 원룸 월세 가격은 6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평균치 대비 10.2% 높은 수치다.
중구 원룸 가격이 72만원으로 작년 대비 30.9% 상승했고 동대문구는 58만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24.5% 늘었다. 동작구와 강동구 원룸 월세 가격도 전년 대비 각각 21.8%와 21.1% 상승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대출 금리 인상 영향으로 이미 높아진 전세 보증금을 맞추려 대출받는 대신 비교적 낮은 보증금과 월세로 위험도를 낮추려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전세 보증금은 하락하고 월세가 높아지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