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간판 ‘불닭볶음면’ 핵심인 소스를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삼고 연매출 1000억원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삼양식품은 8일 “주식(主食) 부문 글로벌 톱100 기업 진입을 목표로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면서 ‘불닭소스’를 중심으로 소스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닭소스는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액상스프만 별도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 요청을 적극 반영해 2018년 첫 출시됐다. 지난해 불닭소스를 비롯한 삼양식품의 소스·조미소재 매출액은 290억원으로 전년보다 36% 늘었다.

불닭소스는 최근 tvN 예능 ‘서진이네’ PPL(간접광고)로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월 말 첫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 불닭소스 언급량은 방송 이전보다 월평균 약 1000건 이상 늘었다. 또 연관 검색어 중 ‘꿀조합’, ‘들기름 막국수’, ‘우동면’ 등 레시피 관련 키워드가 급증하면서 테이블 소스는 물론 요리 만능소스로 부각됐다는 게 삼양식품의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불닭소스 판매채널을 확장 중이다. 기존 온라인 채널과 편의점, 대형마트는 물론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맥스와 같은 창고형 마트, 면세점까지 다양화했다. 아울러 불닭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기반으로 해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채널도 공략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이 소스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관련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밥 트렌드가 확산되고 해외에서도 K-푸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스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016년 1조6584억원에서 2020년 2조296억원으로 22.4% 늘었다. 소스 수출액도 같은 기간 9878만달러에서 1억8347만달러로 연평균 13.2%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스 부문을 신사업으로 꾸준히 키울 계획”이라며 “올해 제품 라인업과 마케팅 강화, 판매채널 확대로 불닭소스를 1000억원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박성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