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 바꿈 캠페인·적립금 기부' 등 다방면 상생 활동 전개
고속열차 SRT를 운영하는 에스알이 교통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철도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장애인 눈높이로 역과 열차, 모바일 환경을 점검하고 문제점은 개선해 그 결과를 열차 이용자들과 공유한다. 장애 편견 개선 캠페인과 장애인 돕기 기부 등 교통약자 지원 활동도 열심이다.
5일 에스알(SR)에 따르면 에스알과 장애인 모니터링단은 지난 3일 서울시 강남구 수서역에서 역 시설과 열차, 모바일 환경 등 SRT 서비스 전반을 점검했다.
에스알은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장애인의 시각에서 철도 환경을 진단했다. 모니터링단은 지체·청각·시각·발달 장애인과 수어 통역사 등 10명으로 구성했다. 역과 열차에서 통행로와 계단, 화장실 등을 직접 이용하면서 안전성과 편리성을 확인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화면 음성 지원 등 SRT 모바일앱 서비스도 점검했다.
이번 점검에서 발굴한 과제와 개선 결과는 올해 말 SRT 이용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에스알은 교통약자 안전·서비스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 2월 발족한 에스알 고객경험혁신단 구성원으로 장애인단체 대표 등을 임명해 교통약자 서비스 질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장애인의 날과 철도교통안전의 달을 맞아 수서역에서 교통약자 안전 체험활동을 했다. 지역 주민 20여 명이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승차권 키오스크 이용과 열차 승하차를 돕는 체험을 했다. 승강장 화재 대피 요령도 익혔다.
며칠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수서역에서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을 벌였다. 장애인 가족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장애 인식 개선 퀴즈 행사를 진행하면서 열차 이용객들에게 편견 개선을 호소했다.
SRT 열차 휠체어석을 활용한 적립금을 장애인에게 기부하는 활동도 한다. 에스알은 열차 내 휠체어석이 출발 45분 전까지 판매되지 않으면 이를 일반 이용자에게 판매하고 판매액의 5%를 적립한다. 작년에는 총 10만2000명이 휠체어 기부 좌석을 이용했고 이를 통해 5800만원을 적립했다. 적립금은 중증장애인·장애아동·장애여성 지원 사업에 사용했다.
이 밖에도 에스알은 상시 30~50% 장애인 할인과 주중 30% 경로 할인을 적용하는 등 교통약자 우대 비용 체계를 운영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장애인과 노약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 편의를 위해 비회원 대상 승차권 선물하기 서비스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