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견기업, 작년 R&D투자 12.5% 증가…펄어비스 1355억 최다
상장 중견기업, 작년 R&D투자 12.5% 증가…펄어비스 1355억 최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5.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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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조사, R&D 투자액 1000억 이상…일동제약·컴투스 4곳
[표=CEO스코어]
500대기업 및 중견기업 R&D 투자 현황.[표=CEO스코어]

지난해 국내 상장 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가장 많은 기업이 펄어비스로 꼽혔다. 이외에도 컴투스, 위메이드가 상위권에 포진되며 국내 게임사의 R&D가 활발히 진행되는걸로 나타났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0곳 중 R&D 비용을 공시한 571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5조2538억원으로 파악됐다. 전년(4조6688억원)보다 12.5%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지난해 R&D 투자액(24조9292억원)의 21% 수준이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전년 대비 R&D 투자액을 늘린 중견기업은 총 359곳(62.9%)으로 집계됐다. 펄어비스는 R&D 투자에 1355억원을 투입에 상장 중견기업 중 R&D 투자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어 △일동제약(1251억원) △컴투스(1248억원) △동아에스티(1096억원) △주성엔지니어링(859억원) △유진테크(800억원) △네패스(741억원) 등이 뒤를 이었고 위메이드는 529억원을 투자해 14위에 올랐다.

특히 펄어비스, 일동제약, 컴투스, 동아에스티의 R&D 투자 규모는 1000억원을 상회했다. 2021년 2곳에 그쳤던 ‘R&D 투자 1000억원 클럽’ 기업이 지난해 4곳으로 두 배 늘었다.

지난해 R&D 투자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컴투스였다. 컴투스의 R&D 투자 증가액은 340억원이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메타버스, 미디어 콘텐츠 등 신사업 투자 확대 전략에 맞춰 R&D 투자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R&D 투자 증가액은 313억원, 신풍제약은 252억원, 위메이드는 23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휴맥스는 2021년 315억원에서 지난해 215억원으로 R&D 투자액이 가장 크게 줄었다. 삼천당제약(-83억원), 휴니드테크놀러지스(-67억원), 에스맥(-56억원) 등도 R&D 투자가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가장 큰 중견기업은 신약 개발기업인 이수앱지스로 매출액 412억원의 46.4%인 191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어 △텔레칩스(43.4%) △에스비비테크(42.5%) △펄어비스(35.1%) △안랩(27.2%) △신풍제약(26.5%) 등 순으로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높았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1조8806억원) △제약·바이오(1조1589억원) △서비스(7984억원) △자동차·부품(4840억원) △석유화학(2032억원) 순으로 R&D 투자 규모가 컸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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