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5%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에서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국내 민간 연구소도 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한국은행 역시 기존 전망치인 1.6%의 하향조정을 예고한 상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이날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5%로 0.2%포인트(p) 내렸다. 글로벌 성장률 하향 전망 등 대외여건 악화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최근 중국 실물지표, 연구소 경제전망모형(WQPM)의 추정 결과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조정 했다”고 밝혔다.
국제기구에서도 같은 수치인 1.5%를 전망했다.
ADB는 지난달 4일 내놓은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전망치와 동일하다.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도 전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5%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달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0.2%p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을 0.3%로 제시했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2020년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고, 지난해 4분기 0.4%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1개 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은은 2월 내놓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 경제가 상반기 1.1%, 하반기엔 2.0% 성장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은은 지난달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은 2월 전망치(1.6%)에서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이달 내놓을 수정 경제 전망에서는 해당 내용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