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번 주말에 방한한다"며 "이번 한일정상회담만큼은 굴욕으로 점철된 지난 정상회담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위안부 피해자 한 분이 세상을 떠났다. 과거사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우리 국민과 피해자에게 진지하게 사죄해야 마땅하다"며 이같이 말하고, "일본의 전쟁범죄에 온당한 책임을 물을 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 양국 정상이 잘못된 강제동원 해법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투기계획의 전면 철회 및 양국 공동조사를 반드시 관철하라"며 "또 다른 '일본 퍼주기, 일본 호갱 외교'를 우리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를 저버리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날 분신을 기도한 건설노조 간부가 결국 숨진 것과 관련해선 "윤석열 정권의 노조탄압이 결국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며 "정부는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 중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주69시간제 노동개악도 전면 폐기 선언해야 한다"며 "노동퇴행을 반드시 저지하고 노동존중사회로 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시가총액을 8조원이나 증발시킨 이번 사태로 개미투자자들이 입을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며 "정부의 신속한 수사와 함께 금융당국의 무책임한 대처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