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 한미 첨단 기술 동맹 대표적 성공 사례 자리매김 기대
현대자동차그룹 첨단 로봇 개발의 핵심 거점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문했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산업부 내의 국내 로봇산업 육성을 담당하는 관계자 등과 함께 방문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창업자 겸 ‘로봇 AI 연구소’ 소장인 마크 레이버트, 제이슨 피오릴로 최고법무책임자(CLO) 등이 일행을 맞았다.
이 장관은 회사 내에 마련된 역사관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초창기부터 개발한 다양한 역대 로봇들을 둘러본 후 회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장관 일행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R&D 랩에서 이 회사의 대표적인 로봇 모델인 ‘스팟’, ‘아틀라스’, ‘스트레치’의 주요 특징 및 적용 기술에 대한 소개를 듣고 로봇들의 다양한 동작 시연을 직접 참관했다. 스팟은 4족 보행 로봇으로 비전 센서뿐 아니라 음향 및 온도 감지 장치 등을 탑재해 산업 현장을 비롯해 화재 등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환경에서도 탐사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영하 20도의 추위, 영상 45도의 고온에서도 작동하고 방수와 방진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아틀라스는 전세계에서 인간 신체와 가장 비슷한 모습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총 28개의 유압 동력 관절을 이용해 사람과 흡사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인지 센서로 복잡한 지형에서도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1.5미터의 높이에 80kg의 무게로 초속 2.5미터를 움직일 수 있으며 그리퍼를 적용해 가방 등의 물체 파지가 가능하다.
스트레치는 무거운 물체를 스스로 옮기는 협동 물류 로봇이다. 최고 무게가 50파운드(약 23㎏)에 달하는 상자를 시간당 600개씩 나를 수 있는 외팔을 갖춘 로봇이다. 하부에는 자율 이동 로봇 AMR 장착돼 있어 최적의 위치로 알아서 이동하며 작업이 가능하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 간 첨단 로봇 기술 협력의 우수 사례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며 향후 로봇기업 경쟁력 강화와 시장 창출, 글로벌 거점 구축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다양한 협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관계자는 “혁신적인 로봇 개발과 산업 진흥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이 매우 중요하며 향후 현대차그룹의 로봇사업 확대 계획과 연계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선도적인 로보틱스 개발에 더욱 속도를 냄으로써 산업 혁신과 인류의 행복에 기여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독자적인 로봇 개발 및 사업 추진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인지∙제어 등의 로봇기술을 융합해 미래차∙AAM∙스마트 팩토리 등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다양한 로봇으로 안전∙의료 등 공공 영역에서도 사회적 역할 및 가치를 증대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