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R&PD센터, 2025년 완공…연내 해외 JV 설립·M&A 추진
“당장은 매출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부진하겠지만 3년 후면 과실이 열려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29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 238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매출도 전년 대비 76.4% 감소한 206억원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속 성장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절반인 1조2000억원은 백신 등 연구개발(R&D)에, 나머지 1조2000억원은 설비·M&A(인수합병) 등에 각각 사용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우선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DKYPAC)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HPV-10)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범용 코로나 백신(Pan-Sarbeco)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RSV) 등을 5대 블록버스터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한다.
설비 투자는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이달 착공한 송도 글로벌 R&PD센터 건립(3000억원)과 기존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하우스 증설(2000억원)이다.
안 사장은 “송도 센터에는 우리가 도입한 기술을 개발한 바이오텍을 비롯해 다양한 연구기관들이 들어올 예정이다. 송도 센터는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닌 연구개발 시너지가 창출되는 에코시스템(생태계)”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5000억원 이상을 백신 또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기업 인수에 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1건 이상 M&A를 성사시킬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 현재 중동·아프리카·동남아·남미 등에서 글로컬라이제이션(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이뤄 시너지 창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현지 정부가 대주주인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3000~5000억원 정도를 투입해 지분 30~40% 보유하는 방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2곳 이상의 JV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자금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현금과 외부 투자 유치, 펀딩 등으로 조달한다.
안 사장은 “미래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자체 보유 현금이 1조3600억원, 부채비율도 20%가 안 돼 투자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년 후 글로벌 백신 최강자가 되기 위해 필요하다면 2조4000억원 이상의 투자도 가능하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