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중소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제4차 KOSI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5일 개최된 ‘제4차 KOSI 심포지엄’은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장기간 경색된 한일 관계의 협력 분위기가 만들어짐에 따라 양국 중소기업의 협력 방안 및 정책과제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네 번째로 개최된 KOSI 심포지엄은 △‘한·일 정상회담의 영향 및 중소기업에 대한 시사점’(한창용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급변하는 무역 통상 환경과 한·일 중소기업의 협력 방향’(이홍배 동의대학교 교수) 순서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한창용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으로 양국의 관계 회복이 기대되며 이에 따른 긍정적 효과 활용 및 경쟁 심화에 대비할 수 있는 중소기업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의 기술력 및 경쟁력 제고 △판로 지원 △민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홍배 동의대학교 교수는 2019년 한·일 간 무역 갈등이 양국 경제에 손실을 야기한 점을 지적하며 미·중 간 통상 분쟁에 대응하고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한·일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일 중소기업 간 협력 방안으로 연구·기술개발 공동펀드 조성, 수출공급망 강화, 벤처투자협력 활성화, 일본기업 유치 확대를 제시했다.
발표 이후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고 △김영근 교수(고려대학교) △김천구 연구위원(대한상공회의소) △강철구 교수(배제대학교) △이홍배 교수(동의대학교) △한창용 부연구위원(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참여하여 열띤 논의가 이루어졌다.
토론에 참여한 김영근 고려대학교 교수는 “재난 상태에 빠진 한일관계는 미래의 위기관리가 급선무”라며 “한·일 정상회담의 구체적 성과에 대한 액션 플랜 수립과 함께 신중한 외교적 선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천구 대한상공회의소 연구위원은 “한일 관계 정상화 이후 교역 및 투자 측면에서 효과 극대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은 정치적 문제와 독립적으로 이행된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한일 통화스왑 재가동 등 국내 금융 안정을 도모하고 한일 금융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철구 배제대학교 교수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첨단산업 분야에서 일본의 수입은 더 증가하고 일본 수출은 더 감소할 수도 있다”며 “미·중 기술패권에서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서 대응할 경우 가장 큰 수혜는 한·일 중소·중견기업에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오동윤 원장은“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교류 확대는 물론 수출 중소기업의 활력까지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양국 중소기업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