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시평 100대 건설사 현장서 '7명 사고 사망'
올해 1분기 시평 100대 건설사 현장서 '7명 사고 사망'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04.2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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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중흥·서희·대보건설 공사장서 '떨어짐·깔림' 등
국토부, 점검 통해 위법 사항 발견되면 '벌점 조치'
서울시 중구 한 건설 현장(*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함). (사진=신아일보DB)

올해 1분기 롯데건설과 중흥건설, 서희건설, 대보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 건설사 현장에서 근로자 7명이 '떨어짐', '깔림' 등 사고로 사망했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특별 점검을 해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벌점 부과 등을 조치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1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 상위 100대 건설사와 사고 책임 관련 하도급사, 공공발주 발주청, 인허가기관(지방자치단체) 명단을 24일 공개했다.

국토부가 '건설 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건설 현장에서는 총 55명이 사망했다. 이 중 시평 상위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7명이 사망했고 100대 건설사 외 현장에서는 48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평 상위 100대 건설사 중 현장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는 △롯데건설 △서희건설 △중흥건설 △대보건설 △성도이엔지 △대원 △요진건설산업이다. 사고 종류를 보면 '물체에 맞음'과 '떨어짐', '깔림'이 2건씩이었고 '질식'으로 인한 사망 사고도 1건 있었다.

국토부는 1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시평 상위 100대 건설사 7개와 관련 하도급사 소관 건설 현장에서 관계기관 합동 점검을 해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부실 벌점 부과 등을 조치할 계획이다. 또 불시 점검 등을 통해 건설사업자 및 공공공사 발주청의 건설 현장 안전 관심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안전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1분기 공공기관 12곳이 발주한 공공공사 현장에서는 총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사고 발생 공사를 발주한 기관은 △경기도 안산 교육지원청 △광주광역시 동구청 △목포시청 △부산대학교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영천시 환경사업소 △인천시교육청 동부교육지원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청 △지산초 △평택시 농업기술센터 △LH(한국토지주택공사)다.

공공공사 현장 사고 원인으로는 '떨어짐'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깔림'과 '물체에 맞음'이 각각 4건과 3건으로 뒤를 이었다. '끼임'으로 인한 사망사고도 1건 있었다.

민간공사 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는 41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광역지방자치단체는 경기도로 광주시와 부천시, 이천시 등 건설 현장에서 총 13명이 사망했다. 이 외에도 서울에서 4명이 사망했고 부산·인천·충남·전남에서는 각각 3건씩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와 강원, 충북, 경남, 경북, 전북에서도 각각 1명씩 사망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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