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음기] 흑맥주 '코젤'의 새로운 변신, 가볍고 깔끔했다
[시음기] 흑맥주 '코젤'의 새로운 변신, 가볍고 깔끔했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4.13 1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젤 화이트' 글로벌 첫 출시…저칼로리·저도수 라거
신제품 코젤 화이트 생맥주(왼쪽)와 캔 500㎖(오른쪽).[사진=박소연 기자]
신제품 코젤 화이트 생맥주(왼쪽)와 캔 500㎖(오른쪽).[사진=박소연 기자]

체코 맥주 브랜드 코젤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신제품 ‘코젤 화이트’를 출시하며 국내 맥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젤 화이트는 낮은 칼로리와 저도수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라거 맥주다. 알코올 도수는 3.5퍼센트(%)다.

코젤은 13일 500밀리리터(㎖) 캔 제품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생맥주를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했다. 보틀 제품의 경우 소비자 반응과 추세를 살핀 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코젤은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선정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소수 바(bar)와 펍(pub) 등에서 코젤 화이트를 생맥주로 선보였다.

카밀 루젝 코젤 수석 브루마스터가 신제품 ‘코젤 화이트’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박소연 기자]
카밀 루젝 코젤 수석 브루마스터가 신제품 ‘코젤 화이트’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박소연 기자]

코젤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체코 레스토랑 1842에서 코젤 화이트 론칭 기념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카밀 루젝(Kamil Ruzek) 코젤 수석 브루마스터는 한국을 1호 출시 국가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한국은 코젤 맥주 판매량 톱(Top)5에 들어가는 중요한 시장으로 공장 없이 수출로만 판매되는 국가 중에서는 매출 1위를 차지했다”며 “한국에서 성공하면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정설이 있다. 한국 시장의 반응을 점검한 뒤 내년 유럽에서 코젤 화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코젤 화이트와 페어링 푸드로 시저 샐러드·타타락(튀긴 케이퍼와 호밀 빵에 얹어 먹는 체코식 육회)·크리스피 오렌지 치킨&감자튀김·메도브닉(동유럽 지방의 전통적인 크레이프 스타일 꿀 케이크)이 제공됐다.

시저 샐러드(왼쪽)와 타타락(오른쪽).[사진=박소연 기자]
시저 샐러드(왼쪽)와 타타락(오른쪽).[사진=박소연 기자]

코젤 화이트는 한 마디로 깔끔했다. 술을 잘 못 마시는 기자도 알코올에 대한 거부감이 적었다. 특히 흑맥주인 ‘코젤 다크’를 마신 후 코젤 화이트를 이어 마셔보니 더 가볍게 느껴졌다. 다만 코젤의 설명대로 오렌지·아로마 등의 향이나 달콤한 맛은 크게 와 닿지 않았고 술의 쓴맛은 여전했다.

코젤 화이트는 다양한 페어링 푸드와 대체로 잘 어울렸다. 샐러드와 먹을 때는 청량감이 더욱 돋보였다. 치킨, 감자튀김 등과 먹을 때는 느끼함이 해소됐다. 디저트와 먹을 때는 단맛이 적절히 중화됐다.

코젤은 코젤 다크에 시나몬 가루를 올려 마시는 것처럼 코젤 화이트에도 올려 먹을 수 있는 오렌지 크러스트를 개발했다. 오렌지 크러스트는 꿀, 오렌지 껍질과 과육 등으로 이뤄졌다.

코젤은 기존 코젤 다크·코젤 라거·코젤 논알콜(논알콜 다크 라거) 등에 코젤 화이트를 더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소비자 만족을 높일 방침이다.

매튜 홈즈(Matthew Holmes) 코젤 한국 지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와인과 위스키 시장은 급성장했지만 맥주 시장은 위축됐다. 하지만 프리미엄 맥주 시장의 경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소비자 니즈에 맞춰 코젤 화이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국내 라거 맥주 시장에서 톱3에 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baks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