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혼다, 전기차 '맞손'…최정우, '이차전지소재' 공급한다
포스코-혼다, 전기차 '맞손'…최정우, '이차전지소재' 공급한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4.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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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협력, 포스코 앞장 예고…친환경 자동차강판 부품적용 확대 논의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이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오른쪽)이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일본 혼다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공동 대응한다. 기존 철강부분 협력을 강화하고 양사 간 사업범위를 이차전지소재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를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의 경제협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과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기존 자동차강판 공급 외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강판과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및 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적용 확대를 논의하기로 했다.

또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 양사는 양·음극재 공급 등을 검토한다. 전고체전지용소재는 사업과 기술 분야에서 주기적인 교류회 등을 통해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향후 혼다의 전기차 비즈니스 및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리사이클링사업과 연계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양사는 분야별 실무단을 구성해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사업 해외 확장을 위한 중장기 협력과 정기 교류회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 문제에 공동대응을 모색한다. 포스코그룹의 리튬·니켈,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 역량과 혼다의 중장기 글로벌 전기차 사업 확장 전략을 토대로 공동 대응체계 마련을 검토한다.

최 회장은 이날 “혼다와 포스코그룹이 기존 철강분야 파트너십을 이차전지소재 분야로 확대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풀벨류체인(Full Value Chain) 전략과 혼다의 전기차 확장전략에 상호간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베 혼다 사장은 “혼다가 취급하는 모든 제품군에 대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할 것”이라며 “이차전지소재, 리사이클링, 자동차강판 및 무방향성 전기강판, 전기차용 부품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역량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그룹과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시장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2023년 약 1357만대에서 2025년 약 2236만대, 2030년 약 5900만대로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부터 전구체, 양극재와 음극재,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공급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 리튬 30만톤, 니켈 22만톤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하고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혼다는 모터사이클 세계 판매량 1위를 비롯해 자동차, 항공기, 로봇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모빌리티기업이다. 오는 2030년까지 총 400억달러(약 52조원)를 투자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소니와의 협력과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제조사와의 합작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앞서갈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