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선호 리더는 '소통형'‧기업은 '워라밸'
MZ세대, 선호 리더는 '소통형'‧기업은 '워라밸'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4.10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경련, 경영자 소통 행보 '긍정적' 평가 70%
기업빌딩 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기업빌딩 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리더십 유형은 ‘소통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는 기업’을 선호했다.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경영진의 리더십 유형으로 10명 중 8명이 ‘소통형’(77.9%)을 선택했다. 소통형 리더십은 직원과 함께 고민하고 개방적 의사소통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리더십을 의미한다.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카리스마형’은 13.9%,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업무 처리 시 자율성을 부여하는 ‘위임형’은 8.2%로 나타났다.

MZ세대들은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필요한 요소로 ‘기업 내 조직원 간 소통 강화’(37.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적극적 투자 및 일자리 창출(29.7%) △좋은 제품과 서비스 생산(24.7%) △ESG 적극 실천(5.7%) △기업 역할에 대한 홍보(2.7%)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젊은 경영자들이 보이는 MZ세대와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70.2%에 달해 ‘부정적’ 평가(7.9%)보다 크게 높았다. 실제 국내 주요 기업 경영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MZ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전경련 측은 “MZ세대들은 생산과 투자,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전통적 역할 이상으로 기업 구성원 간 소통을 중시한다”며 “MZ세대들을 끌어안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MZ세대들은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워라밸 보장되는 기업’(36.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뒤이어 △월급과 성과보상체계가 잘 갖춰진 기업(29.6%) △정년보장 등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업(16.3%) △기업과 개인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기업(10.4%) △기업 문화가 수평적이고 소통이 잘 되는 기업(3.8%)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기업(3.3%)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는 비호감보다 호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대체로 높았다.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호감 64.4%, 비호감 7.1%)가 가장 높았다. 이어 △중견기업(호감 51.2%, 비호감 7.8%) △공기업(호감 46.6%, 비호감 17.4%) △스타트업(호감 38.0%, 비호감 15.5%) △중소기업(호감 21.1%, 비호감 36.1%) 순이었다.

우리 기업들의 한국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도와 관련해서는 ‘기여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기여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높았으며 △대기업(89.4%) △중견기업(80.0%) △중소기업(50.8%) △공기업(47.4%) △스타트업(47.3%) 순이었다. 앞으로 혁신‧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73.4%)이 중견기업(62.6%), 스타트업(59.4%)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의 열매’ 기부금 약 70%가 기업(법인) 기부금으로 이뤄지는 등 우리 기업들의 기부 활동이 활발한 상황이지만 MZ세대 절반 이상(50.3%)이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의 기부 활동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이 4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약간 알고 있다’(39.1%), ‘매우 잘 알고 있다’ (10.6%), ‘전혀 모른다’(9.8%)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윤 전경련 CSR본부장은 “젊은 MZ세대들이 우리 기업과 기업인데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과 함께 우리 사회에서 보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다면 우리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