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아시아 3개국 방문… "글로벌 지배력 강화"
LG전자 조주완, 아시아 3개국 방문… "글로벌 지배력 강화"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4.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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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현장경영…가전·TV 생산라인 점검
조주완 LG전자 사장(오른쪽에서 2번째)이 태국 라용 공장에서 세탁기, 에어컨 등의 생산라인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오른쪽 2번째)이 태국 라용 공장에서 세탁기, 에어컨 등의 생산라인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생산기지전반과 현지 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급변하는 사업환경과 시장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고 고객경험 혁신에 기반한 사업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조 사장이 지난 3일부터 5일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조 사장은 △전장·가전·TV 생산성 △품질 고도화 △공급망 △원가구조 개선 △안전환경 등 오퍼레이션 고도화 전략을 직접 챙겼다. 주력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조 사장은 LG전자 현지법인 직원들에게 “현지에 최적화된 오퍼레이션 방식을 통해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QCD(Quality·Cost·Delivery, 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자”며 “기회는 탁월한 고객경험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을 가지고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도전과 혁신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자”고 당부했다.

조 사장의 첫 번째 방문 국가는 베트남이다. 그는 지난 3일 호찌민에서 열린 경영회의에서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사업현황을 보고받았다. 아시아 지역 법인장들과 생산 효율화, 신제품 양산성 검증, 품질관리, 원자재·물류비, 협력사와의 상생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생산 과정 중 품질에 조금이라도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이를 과감하게 노출시키고 빠르게 해결책을 찾아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철저한 물동·재고 관리는 물론 체계적인 교육 확대 등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와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조 사장은 4일 태국 라용 공장을 방문, 세탁기·에어컨 등 생활가전 생산라인을 살펴봤다. 이후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해 아시아권 TV 생산거점인 찌비뚱 공장에서 올레드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을, 땅그랑 공장에선 냉장고 제조공정을 점검했다.

조 사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기존 생산법인·판매법인에 이어 최근 R&D법인까지 설립하며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친환경 스마트공장 추진 현황도 직접 챙겼다. LG전자는 60년 이상 제조 노하우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G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스마트공장 구축 경험을 전 세계 LG 공장에 전파하고 있다.

아룰러 그는 이번 현장경영에서 재고 효율화와 온라인 채널 활용 방안 등 현지 판매 전략도 확인했다. 젊은 경제활동인구가 많은 베트남에선 MZ세대 공략 방안을 논의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선 현지 유통채널과 대형 수주 현장을 둘러보며 고객경험 기반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및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사업 고도화를 독려했다.

LG전자는 경제규모 면에서 잠재성이 뛰어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을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국가별 현지 특화전략을 고도화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엔 아시아 시장에서 7조8000억원 이상 매출액을 달성했다. 최근 2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로 매년 1조원가량 매출 증가세를 이어왔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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