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제조 면허 보유 수제맥주 업체 생산
이마트24가 RTD(Ready to Drink·즉석음료) 하이볼 시장에 뛰어들면서 CU·GS25·세븐일레븐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7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마트24는 국내 대표 수제맥주 업체와 손잡고 이달 중 첫 번째 RTD 하이볼 상품을 발매한다.
이마트24의 RTD 하이볼은 ‘진저에일(레디 클래식)’과 ‘자몽(레디 핑크)’ 등 2가지 맛이다. 이 상품은 해당 업체에서 직접 양조한 원주(原酒·바탕이 되는 술)에 다양한 부재료를 자체 레시피대로 섞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 업체는 앞서 올해 3월 블루하와이와 피나콜라다 등 2종의 RTD 하이볼을 출시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조만간 RTD 타입의 하이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가 RTD 하이볼 경쟁 대열에 합류한 이유는 최근 편의점이 MZ세대의 주류 구매채널로 거듭난 동시에 믹솔로지(섞다의 ‘mix’와 기술의 ‘technology’ 합성어) 트렌드에 하이볼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믹솔로지는 다양한 주류에 맛을 더해주는 재료를 섞어 낮은 도수로 마시는 기술이다.
실제 CU가 지난해 11월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출시한 RTD 하이볼 ‘어프어프 하이볼’ 레몬토닉·얼그레이 2종은 발매 3일 만에 초도물량 20만개가 완판됐다. 누적 판매량은 2월 초 기준 150만개를 넘어섰다. CU는 이에 ‘연태토닉 하이볼’, ‘리얼위스키 하이볼’ 등 상품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25는 일식당 쿠시마사와 협업해 ‘쿠시마사 원모어’ 하이볼·유자소다 2종을 내놨다. GS25는 믹솔로지 관련 주류의 올해 1월 매출이 전년 대비 177.0% 신장하는 등 주류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도 RTD 하이볼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2월 흑돼지 전문식당 숙성도와 함께 RTD 하이볼 2종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 배달의민족과 ‘짠하기 좋은 하이볼’ 얼그레이·체리콕향 2종을 선보였다. 3월20일부터 4월2일까지 숙성도 하이볼의 매출은 여행·관광지 점포 기준 150%가량 증가했다.
한편 이마트24는 현재 전국에 4300여개의 주류특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24는 올해 다양한 주종을 강화해 ‘주류=이마트24’라는 공식을 만든다는 포부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이 근거리 주류창고를 자처하며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24 역시 술로 개성을 표현하는 트렌드에 맞춰 와인·위스키는 물론 이마트24에서만 구매 가능한 단독 상품을 다양하게 확보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