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지자체, 운수업체 등과 현장 점검 등을 통해 광역버스 혼잡노선 30곳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섰다. 점검 결과를 토대로 정규·전세·2층버스 등을 확대하고 혼잡시간대 집중배차, 배차간격 조정, 중간 배차 등을 고려한 배차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광역버스 혼잡노선 집중 관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대광위는 지속적인 광역버스 공급 확대에도 최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일부 노선에서 정류소 무정차 통과와 입석 탑승으로 인한 출퇴근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출퇴근 혼잡 문제가 심각한 30여 개 노선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운수업체와 공동으로 '혼잡노선별 집중관리'에 착수했다. 혼잡노선에 대한 대책 논의를 위해 지난달부터 수원시와 고양시, 용인시와 '릴레이 대책 회의'를 진행 중이며 지자체, 운수업체와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집중노선에 대한 일일 현장점검을 시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정규·전세·2층버스 등 공급을 늘리고 혼잡시간대 집중 배차와 배차 간격 조정, 중간 배차 등 노선별 여건을 고려한 세밀한 배차계획을 수립해 광역버스 혼잡 문제를 대폭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대광위는 작년 광역버스 입석에 따른 안전 문제와 정류소 무정차 통과로 인한 승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와 공동으로 올해 3월까지 출퇴근 시간대 운행을 570회 증차하는 '광역버스 입석 대책'을 추진해왔다.
대광위는 지난달까지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 340여 대를 추가 투입해 운행 횟수를 680회 늘렸다. 당초 목표 570회를 초과 달성한 결과다.
만석으로 인한 무정차 통과가 잦아 정류소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승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기점 정류소가 아닌 중간 정류소부터 운행하는 중간 배차 방식도 작년 9월 도입해 현재 18개 노선에 적용 중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금까지 공급량 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했으나 수요자 중심 배차가 이뤄지지 않아 출퇴근 시간대 혼잡 문제 해소에 한계가 있었다"며 "최근 집중관리를 통해 무정차 통과가 감소한 사례와 같이 수요자 중심의 효율적 배차계획 수립과 공급 확대를 병행함으로써 광역버스 이용 편의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