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창립 55주년을 맞았다.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포항제철소 건설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초대회장의 묘소를 각각 참배했다고 3일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7년 9월 빈곤타파와 경제부흥에 종합제철소 건설이 필수적이라는 신념으로 박태준 회장을 제철소 건설 책임자로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공사 기간 중 12차례 제철소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설비 구매에 대한 전권을 박태준 회장에게 위임하는 등 포항제철소 건설을 총력 지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973년 7월 3일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식에서 “초현대적인 제철소를 준공한 것에 감개무량함을 금할 수 없다”며 “종합제철소가 우리나라 중화학공업 발전에 핵심이자 근간이 될 것”이라고 치사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박태준 초대회장 묘소에서 추모사를 통해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며 “회장님께서 회사가 어려울 때마다 보여준 의지와 집념처럼 임직원들의 위기극복 DNA와 기술력으로 135일 만에 기적적으로 완전 정상화를 이뤄냈다”고 고했다.
최 회장은 “회장님께서 숱한 역경을 극복하고 허허벌판에 일궈놓은 포스코가 굳건하게 성장해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며 “‘더 크게 성장해 세계 최강의 포스코가 되길 바란다. 애국심을 갖고 일해달라’던 회장님의 생전 마지막 당부 말씀을 가르침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제 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앞장서 회장님의 숭고한 뜻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앞서 창립기념일인 지난 1일 전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창립 55주년 기념사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영일만의 불모지에서 기적의 철강 역사를 이루어 내신 선배님들을 비롯해 임직원들의 노고와 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주주,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포항에서 출발한 우리의 무대는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까지 뻗어가고 있고 철강뿐만 아니라 이차전지소재를 비롯한 7대 핵심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만큼 창업 초기 외국의 자본과 기술에 의존했던 우리의 역량은 이제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그는 “존경받는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