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테마별 연계… 관광 콘텐츠 확충 방안 마련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3년여 만에 재개되는 지역축제를 중심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한류행사 등 연간 50여개에 달하는 ‘메가 이벤트’를 열고, 전국적으로 예정된 지역축제를 테마별로 연계해 판을 키움으로써 내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정부는 29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광 분야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4~5월 각종 한류행사와 국제회의를 잇달아 개최해 국내 관광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페스타, 드림콘서트 등 K팝 행사를 진행하고 여행박람회, 국제회의를 통해 국내 여행정보도 제공한다.
6월은 ‘여행가는 달’로 지정해 교통, 숙박 등 할인 쿠폰을 지원하고 농어촌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휴가철 효과를 극대화한다.
일본·중국 등 나라별 타깃 마케팅도 추진한다.
4월에는 일본 ‘골든위크’를 겨냥해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한다. 일본 MZ세대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실제 한국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일 미래문화관광 동행(同行)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중국의 경우 ‘노동절’이 타깃이다. 중국 모바일 페이사와 협력해 쇼핑 인센티브 마케팅을 열고, 5월에는 베이징에서 ‘K-관광 로드쇼’를 진행한다.
이 밖에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국가별 선호 특성에 맞는 관광상품도 마련한다.
국내 관광객 유치에는 지역축제가 방점을 찍는다.
정부는 먼저 지역축제의 판을 키우기 위해 전국 지역축제를 테마별로 연계해 개최하고, 관광공사 웹사이트에 지역축제 통합 홍보 페이지 ‘축제찾아 K-여행 페스타’를 구축한다.
농촌체험 휴양마을을 여행 콘텐츠로 만들어 지역 유명축제와 연계한 농촌여행 할인상품(최대 30%)을 운영하고, 국제대회와 지역축제를 연계한 관광행사를 연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봄꽃 명소에는 관광열차를 운영하고, 주중 50%·주말 20%를 할인해주는 청년 대상 섬여행 여객선 할인권 ‘바다로’ 발행도 추진하며, 지자체·지방공공기관이 운영 중인 주차장, 숙박·문화·체육시설 개방도 확대한다.
지역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드론쇼, 야간 수상레저 등 야간관광 특화도시 프로그램을 늘리고,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K-마리나 루트 구축 등도 추진한다.
동·서·남해안과 DMZ 등을 연결하는 코리아 둘레길을 활성화하고, 평화공연 페스타 등 접경지역 평화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부는 또 공휴일·명절·징검다리 연휴에 놀이공원·유원시설 집중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어린이날이 포함된 5월 5∼7일, 석가탄신일이 포함된 5월 27∼29일에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7곳에서 특화 프로모션을 열고, 휴게소 이용 고객 대상 경품 추첨 행사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