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이 전체기업 대비 고용을 3배 이상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2년 벤처·스타트업 고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 74만6000명을 고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8.1%(5만6000명)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기업 고용규모는 2.4% 증가했다. 

벤처·스타트업 중 2022년에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2000개사의 전년 대비 고용증가율은 전체기업 대비 약 12배 수준인 29.8%(1만9000명)로 나타났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을 뜻하는 유니콘기업 15개사의 2022년도 고용은약 9000명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다.

벤처·스타트업은 청년 또는 여성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벤처·스타트업의 청년 고용은 19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6% 늘어났다. 같은 기간 벤처·스타트업의 여성 고용은 24만3000명으로 10.0% 증가하면서 전체기업의 여성 고용증가율(2.9%)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2022년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현황을 업종별로 보면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콘텐츠 및 디지털 관련 업종의 고용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공연·음반 업종은 드라마, 음악 등 K-콘텐츠의 세계적 유행으로 최근 주목받는 분야로 전체 중 가장 높은 15.4%의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게임(14.9%), ICT 서비스(12.3%), 유통·서비스(10.0%) 순이었다.

반면 제조업 분야의 고용증가율은 약 5% 수준으로 전체 벤처·스타트업(8.1%) 대비 낮았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고금리·고물가 등에 따른 경기둔화 국면에서도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규모는 전체기업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청년과 여성의 사회진출에도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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