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로 만든 하림 라면과 SPC삼립의 파운드케이크, 풀무원 스낵이 개발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 가루쌀 제품 개발 지원사업’을 수행할 식품업체 15개사, 제품 19개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가루쌀은 물에 불리지 않고도 우수한 품질의 가루를 낼 수 있어 건식으로 대규모 제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생산비용도 상대적으로 낮다. 재배방식은 밥쌀과 유사하면서도 새로운 식품 원료로 활용될 수 있어 식량주권 확보, 쌀 수급균형을 달성하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루쌀은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의 1호 사업이기도 하다. 농식품부는 식량안보 강화를 핵심 과제로 두고 가루쌀 목표 생산량을 2026년까지 20만톤(t)으로 잡았다.
가루쌀 지원 사업자 공모는 지난 1월6일부터 2월17일까지 진행돼 식품업체 77개사가 108개 제품 개발을 신청했다. 경쟁률은 7.2대1을 기록했다. 식품 가공·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가루쌀 원료 활용 가능성, 제품 사업성, 업체 제품 개발역량 등을 고려해 19개 제품을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면류 4종, 빵류 5종, 과자류 7종, 기타 3종이다. 면류는 농심의 볶음사출면, 삼양식품 짜장라면, 하림산업 라면이 선정됐다. 빵류는 SPC삼립의 파운드케이크, 성심당(로쏘) 쉬폰케이크 등이 있다. 과자류는 농협 현미칩, 풀무원 고단백스낵, 해태제과 오예스가 포함됐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식품업체는 연내 시제품 개발과 소비자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별도로 가루쌀 식품 원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신세계푸드(저당 쌀가루 이용 기술 개발), CJ제일제당(쌀가루 노화 지연 소재 개발)도 참여한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가루쌀 제품 개발 사업은 식품업계 가루쌀 원료 활용 확산에 마중물 역할을 하는 동시에 소비자 수요에 맞는 가루쌀 제품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