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긴급구호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및 민·관 관계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하며 감사를 표했다.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튀르키예 구호 현장에서 보여준 구호대원들의 연대 정신이 한국과 튀르키예가 진정한 친구임을 다시 일깨웠다"며 "어려운 구조 현장 상황과 부상자 소식에 걱정이 컸으나 구호대원들이 밝은 모습으로 복귀해 매우 다행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복구와 재건을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1000만 달러 이상의 재원을 조성해 이재민 임시거주촌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재건을 돕는 우리 국민들의 온정의 손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해운협회가 기증하기로 한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주택용 컨테이너 250동을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7일 구조인력 파견을 지시함에 따라 이번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 역대 최단 시간 내 최대 규모(총 142명)의 구조 인력을 파견했다.
과거에는 17차례에 걸친 구호대 파견에도 불구하고 생존자 구조가 단 1명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 튀르키예 지진의 경우 신속한 파견 결정으로 골든타임 내 현장에 도착한 구호대는 8명의 고귀한 생명을 살렸다.
나아가 튀르키예의 재건·복구까지 지원하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파견돼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활동한 긴급구호대 2진은 튀르키예 정부와 협의해 이재민들의 안정적인 거주와 일상생활 복귀를 지원하는 재건 사업을 수행했다.
이날 오찬에 앞서 윤 대통령은 지진 피해자들과 전날 전북 김제시 주택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에 대해 묵념의 시간을 갖고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한편, 격려 오찬 전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튀르키예 지진 파견 구조견 격려 행사'에서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파견되어 10일 동안 구조활동을 벌인 119구조견(티나, 해태, 토백, 토리)을 만났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구조 과정에서 다리에 상처를 입은 119구조견 토백과 해태의 부상 부위를 살펴보고, 구조견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튀르키예 해외긴급구호대, 119구조견과 핸들러를 비롯해 신속히 소속 대원 파견을 준비해준 부처 관계자와 민간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