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공약 내걸고, 납품단가연동제·기업승계 제도 '보완'
부회장단 빅5 확정…디지털전략TF신설‧부서통폐합 '추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4선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이번 연임으로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총 16년간 중기중앙회를 이끈다. 김 회장은 국내 중소기업을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1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28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개최된 제61회 정기총회에서 제27대 회장으로 또다시 선출됐다.
이번 중기중앙회장 선거에는 김 회장이 단독 후보로 나섰다.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정회원 364명(선거인 581명)이 참석해 전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김 회장은 제23·24대(2007년~2014년), 제26대(2019년~현재)에 이어 4번째 중기중앙회장직을 역임하게 됐다. 김 회장은 앞으로 2027년 2월까지 4년간 중기중앙회를 이끌게 된다.
중기중앙회 회장은 729만 중소기업 권익을 대변하는 자리로 부총리급 의전을 받아 '중소기업 대통령'으로 통한다. 5대 경제단체장 일원으로 대통령 공식 해외 순방에 동행하고 중기중앙회 내에서도 중앙회 부회장 임명과 산하 회원단체 감사권을 갖는다. 중기중앙회가 최대주주인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도 겸임한다.
김 회장은 주얼리·시계업체 제이에스티나(구 로만손)를 1998년 창업해 중견기업으로 일궜다. 또한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회장 등을 역임하며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김 회장은 새 임기 4년 동안 3대 공약인 △중소기업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의 성장 플랫폼으로 △중기중앙회는 정책지원의 메카로를 실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납품단가 연동제 보완입법을 추진하고 기업승계 제도를 증여세 과세특례 연부연납 기간 확대, 기업승계 요건 완화 등의 추가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중기중앙회가 직접 공동사업자금 1000억원을 신규 조성하고 정부의 조합 지원예산을 200억원 이상 대폭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설립 후 60년간 숙원이었던 중앙회 재정자립을 달성해 경제단체로서 중소기업계 목소리 강화에 나선다. 전국 모든 광역지자체에 지역본부를 설치해 지역균형발전 정책 선도에 나선다.
중기중앙회는 김 회장의 제27대 임기에 맞춰 디지털전략TF(태스크포스)·규제혁신TF 신설과 부서 통폐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TF를 통해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과 규제혁신 지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공제사업단 산하의 리스크준법실은 상근부회장 직속으로 준법지원실로 바꾼다.
김 회장은 "이번 연임은 지난 임기 4년과 과거 8년의 노력을 믿어준 결과로 생각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초심을 잃지 않고 소통하면서 공약을 실천해 나가겠다"며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이번 임기도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위해 다시 한 번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을 보좌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권익을 책임지고 중기중앙회 화합을 이끌 부회장단 빅5도 이날 확정됐다.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손인국 안산비철금속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심승일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최우각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이사장, 한병준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김 회장 사람들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