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니켈 자원 강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이차전지용 니켈 사업을 시작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중국 닝보리친과 니켈 생산에 상호 협력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MOA로 뉴칼레도니아, 호주에 이어 세계 1위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도 니켈 공급망을 갖추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니켈 매장량이 2100만톤(t)에 달해 주요 이차전지용 니켈 허브로 각광받는다.
니켈은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충전 용량을 늘려 자동차 주행거리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원료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이차전지용 니켈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닝보리친은 니켈 광산, 제련, 트레이딩 등 밸류체인 전반 사업을 영위하는 중국 기업이다. 특히 니켈 광석을 산에 녹여 추출하는 습식제련 기술에 강점을 갖춰 2021년 인도네시아 처음으로 이차전지용 니켈 습식제련공장을 설립 운영 중이다.
포스코홀딩스와 닝보리친은 이번 협약으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 니켈 함유량 기준 연산 12만t 규모 니켈 중간재(MHP) 생산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1단계로 니켈 함유량 기준 6만t 생산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5년 생산을 개시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앞으로 뉴칼레도니아, 호주, 인도네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고 2030년까지 니켈 22만t을 비롯해 △리튬 30만t △양극재 61만 t △음극재 32만t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추진단장은 “니켈 습식제련 선두기업인 닝보리친과 협력을 통해 원가경쟁력 있는 인도네시아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니켈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리튬과 함께 니켈 사업을 포스코그룹 7대 핵심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그룹 7대 핵심사업은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