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해양 배양육 기업에 이어 축산 배양육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면서 43조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대체식품시장 공략 채비를 했다.
풀무원은 최근 국내 배양육 개발기업 ‘심플플래닛’과 세포 배양육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배양육은 동물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맛, 영양성분이 고기와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낸 식용고기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딜로이트에 따르면, 배양육을 포함한 글로벌 대체식품시장 규모는 2017년 89억달러(13일 현재 약 11.3조)에서 2029년 336억달러(42.6조)로 전망된다. 특히 배양육은 2040년에 전 세계 육류 소비량의 35%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풀무원은 이 같은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심플플래닛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심플플래닛과는 축산물 세포 배양육 소재를 개발한다. 이어 케어푸드(환자식),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공동연구와 제품화에 나선다. 상품화는 풀무원의 식물성식품 브랜드 ‘지구식단’에 축산 배양육 기술 접목이 핵심이다. 2025년 출시가 목표다.
풀무원은 앞서 2020년 미국의 해산물 배양육 스타트업 ‘블루날루(BlueNalu)’와 국내 세포 배양 해산물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력 확보에 나선 상태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은 “풀무원은 심플플래닛의 배양육과 풀무원의 제품 개발 기술을 접목해 배양육 상품화는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