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글로벌 바이오 허브 구축…출범 후 최대 규모
SK바사, 글로벌 바이오 허브 구축…출범 후 최대 규모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2.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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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D센터 추가 투자 확정, 총 3257억…"전 세계 백신·바이오 고도화"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R&PD 센터 조감도[이미지=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R&PD 센터 조감도[이미지=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지의 질병(Disease-X)’ 대응을 위한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로 ‘바이오 허브’ 구축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일 이사회에서 ‘송도 글로벌 R&PD 센터(Global 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Center)’ 설립을 의결하고 설립을 위한 절차 진행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승인된 투자비 419억원을 포함한 총 3257억원을 투자해 송도의 3만413.8㎡(9200평) 부지에 R&PD 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상반기 중 R&PD 센터가 완공되면 현재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가 송도로 이동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최첨단 R&PD 센터 설립으로 기존의 비즈니스 영역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백신 생태계(Hub)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연구에서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글로벌 협력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R&PD 센터에 오픈 랩(Open Lab)을 설립한다. 오픈 랩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파트너십을 추진·강화하고자 하는 세계 각국의 바이오 기관·기업들의 사무·연구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R&PD 센터 건립이 핵심 중장기 전략 중 하나인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사업에도 속도를 붙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은 백신 수요가 높지만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한 국가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고도화된 R&D와 생산 역량을 이식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뿐만 아니라 연구 역량이 충분하지 않으나 백신 개발의 수요가 있는 국가의 기업들과의 협업과 해당 국가의 바이오 인력 양성 역시 오픈 랩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R&PD 센터를 중심으로 한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이 자체 개발 백신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를 통한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적인 R&D 기술력 고도화와 자체 백신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한 연구·생산시설 고도화도 추진한다. 우선 감염병 BSL(생물안전등급)-3 연구시설을 포함한 최첨단 연구시설을 구축한다. BSL은 생물학적 위험도가 높은 미생물 연구가 가능한 시설에 대한 등급 기준으로 위험도가 높고 중대 질환을 유발하는 신규 감염병 대응 백신의 개발을 위해서는 BSL-3 수준의 연구 시설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C(D)MO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도 설립한다. 파일럿 플랜트는 신규 공법이나 제품을 도입하기 전 건설하는 소규모의 시험적 설비다. R&PD 센터의 파일럿 플랜트는 가장 까다로운 수준으로 평가받는 cGMP 수준의 생산시설로 설계돼 신규 백신 과제 또는 CDMO 사업에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

파일럿 플랜트에는 신성장 전략 중 하나인 CGT(세포유전자치료제), mRNA,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 신규 연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된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JV(조인트벤처), M&A 등을 통해 신규 시장에 진출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파일럿 플랜트가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협력·투자를 이끌어내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울러 파일럿 플랜트에서 비임상, 임상, 일부 상업 생산 등을 위한 시료 생산이 가능해진 데 따라 경북 안동에 위치한 글로벌 수준의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L하우스와의 시너지로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안재용 사장은 “R&PD 센터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바이오·백신 산업 고도화를 위한 꿈의 무대”라며 “체계적인 플랫폼 확대를 통해 경제적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의 코어(Core)로써 전 세계인의 안전한 내일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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