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6일 CJ의 그린바이오 연구소를 방문하고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관련 종합대책을 이달 중 발표한다고 밝혔다.
정황근 장관은 국내 그린바이오 산업 현황을 살펴보고자 이날 경기도 수원 CJ제일제당 블로썸파크 바이오·식품 통합연구소를 찾았다. 그린바이오(Green Biotechnology)는 생명공학과 농수산업이 응용된 개념으로서 가공되지 않은 1차 식품에 바이오 기술을 가미해 기능성 소재, 식물종자, 첨가물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 장관은 CJ제일제당 바이오·식품 통합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린바이오는 농업 미래성장산업화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기업 수요에 기반한 현장형 연구개발과 자금·제품개발·수출·데이터 등 산업 전반 가치사슬의 체계적인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를 위해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 종합대책을 이달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대책은 그린바이오 상품화·소재생산 지원을 통한 산업화 촉진,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확대, 기업 애로해소 창구 마련 등 맞춤형 기업 지원이 골자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세계 그린바이오 시장은 2020년 1조2000억달러(약 1496조원) 규모로 연평균 6.7%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이중 발효·건강기능식품·식품첨가물 분야 비중은 세계시장의 72.5%다. 또 산업부가 발표한 산업실태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식품·사료첨가물 등을 중심으로 2020년 2조7000억원 규모로 수출했다.
국내에서도 미생물 기반 제품을 앞세워 해외에 진출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트립토판·발린 등 아미노산 제품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대표 그린바이오 기업이다. 정 장관이 찾은 CJ 통합연구소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그린바이오 상품 개발의 심장부다.
정 장관은 “앞으로 기업·정부·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해 정책을 발굴하고 규제를 개선하는 장(場)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그린바이오 산업계 모두가 협력해 산업 성장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그린바이오 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CJ제일제당 외에 보란파마(골프장 곰팡이 방제용 미생물 제재 개발), 와이앤바이오(미생물 농약·비료 개발), 잰135바이오텍(미생물 농약 개발), 고려바이오(미생물 농약 개발·수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