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한다.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S22 시리즈가 GOS(게임최적화서비스) 사태로 논란을 빚었던 만큼 이번 신작으로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론 2일 새벽 3시다.
아직 삼성전자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갤럭시S23 시리즈는 일반형, 플러스, 울트라 3개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디자인은 전작과 달리 모든 모델에 물방울 모양 카메라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램(RAM), 저장공간,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 등은 전작과 유사하지만 퀄컴의 신형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 AP는 전작대비 AI 성능을 4.35배 개선했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도 최대 25% 빨라졌다. 또 중앙처리장치(CPU) 전력 효율이 40% 향상돼 배터리 사용시간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노 사장이 신형 갤럭시S23 시리즈로 지난해 실추한 갤럭시S 시리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인다.
앞서 지난해 초 공개된 갤럭시S22 시리즈는 출시 직후 GOS 논란에 휩싸였다. GOS는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이 실행될 때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성능을 조절해 발열 등 과부하를 막는 앱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갤럭시S7 시리즈부터 GOS를 탑재했지만 소비자들은 우회적으로 GOS를 비활성화 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초 갤럭시S22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GOS 비활성화 방식을 막았고 성능 제한 폭도 크게 늘렸다. 특히 GOS는 성능측정 앱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삼성전자가 의도적으로 성능을 속였다는 논란까지 불거졌다. GOS 논란에 휩싸인 갤럭시 모델들은 해외 벤치마크 사이트 ‘긱벤치’의 성능테스트 리스트에서 퇴출되는 수모도 겪었다.
삼성전자는 GOS 사태의 본질은 AP성능에서 발생했던 만큼 그 부분을 이번 언팩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할 전망이다. 갤럭시S23 시리즈에 탑재되는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은 삼성전자와 퀄컴이 협력해 성능을 향상시킨 오버클럭 버전으로 추정된다.
노태문 사장은 지닌달 삼성전자 뉴스룸에 기고를 통해 “(갤럭시S23 시리즈) 성능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강해졌다”며 “삼성의 열린 파트너십 철학으로 탄생한 새로운 칩셋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최적화는 빠르고 강력한 갤럭시 경험을 제공한다. 궁극의 프리미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