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클럽 입성' LG엔솔 권영수, 창사 이래 최대 실적
'1조클럽 입성' LG엔솔 권영수, 창사 이래 최대 실적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1.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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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5조6000억·영업익 1조2000억 기록
전 제품 출하량 증가·원가 절감 효과 주효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LG엔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LG엔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1조클럽’에 입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2022년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연간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3.4%, 57.9% 증가했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하반기 EV·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개선세에 따라 전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했고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연동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판매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가격 경쟁력 있는 메탈 소싱 적용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5375억원, 영업이익은 23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3% 증가하며 분기기준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3.6% 증가했다. GM 합작법인(JV) 1기 가동 본격화, 전력망 ESS 판매 확대 등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는 제품 출하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은 지속됐다”며 “연간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과 원가 상승에 따른 ESS 사외교체 비용 증가 등이 영업이익에 반영돼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난해 6조3000억원에서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공장의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내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이같은 연간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을 통해 개선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300기가와트시(GWh)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4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가장 빠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의 경우 올해 말 GM JV 1기와 2기 가동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55GWh로 확대한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공장은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내 생산공장은 155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385조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전년(670GWh) 대비 33% 가량 성장한 89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시장의 전기차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북미 시장은 올해에만 60% 중후반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올해도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근본적 제품 경쟁력 우위와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