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아 'K9', 프리미엄급 도약 방법은
[기고] 기아 'K9', 프리미엄급 도약 방법은
  • 신아일보
  • 승인 2023.01.27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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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대학교 김필수 미래자동차학부 교수(자동차연구소 소장)
 

작년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국내 신차 점유율은 사상 최초로 88%를 넘었다. 약 170만대의 적지도 크지도 않은 적절한 신차 시장에서 하나의 그룹이 이렇게 점유율을 독점적으로 점유한 사례는 전혀 없었다.

작년 기아가 현대차를 이기는 깜짝 결과도 도출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기아는 현대차의 영원한 동생으로 디자인의 독립성과 새로운 기능 측면에서 항상 현대차에 뒤처지고 ‘형보다 나은 동생’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기아는 최근 수년 사이 디자인의 역할이 커지고 독자적인 형태가 나타나며 차종별로 마니아들도 많아지며 이번에 완전히 뒤집는 결과가 도출됐다. 완전히 현대차와 차별화하며 차종별 명품 브랜드에 성공하여 더욱 미래가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기대가 더욱 커진 이유다.

최근 기아는 차종별 브랜드 이미지가 극대화하며 레저용차량(RV)에 있어서는 ‘카니발’이 독보적 역할을 하고 있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쏘렌토’가 더욱 부각되며 판매율에서 가장 훌륭한 결과가 도출됐다. 소형 SUV에서는 역시 ‘스포티지’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전체 신차 중 과반을 차지하는 세단에서 대두되는 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SUV의 강세는 흐름이어서 세단보다 강력하다고 할 수 있으나 역시 과반은 세단이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제네시스라는 프리미엄급 차종군이 충실하게 성공하면서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최고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약 6년 전 제네시스를 구축하며 프리미엄급으로 전략적으로 진행하고 특히 품질 측면에서 최고를 지향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뒀고 차종군도 다양하게 구축되며 소비자들의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아가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바로 승용차 부문에서 이러한 역량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K시리즈가 진행되며 ‘K3’부터 ‘K9’까지 다양하게 소형부터 대형 세단까지 구축되면서 차별화가 어렵고 가장 최고급 모델인 K9의 경우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K7’의 경우도 신차급을 강조하며 명칭을 ‘K8’으로 변경해 성공적인 변신에 성공했으나 K9은 ‘K8’과 한 끗이라는 이미지가 강조돼 프리미엄급으로 공조되지 못한다.

K9은 실제로 운전한 사람은 브랜드 이미지 대비 낮은 인지도와 판매율로 아쉬움을 많이 토로하고 있다. 그만큼 K9은 고급 옵션의 집대성화와 안전한 운전감각과 최고급 안락감과 정숙성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가 있음에도 현재로서는 기존 K시리즈와 차별화가 안 된다는 점이다. 이제 바꿔야 할 시기가 됐다.

이제 K9의 이미지를 바꾸자. 우선 명칭부터 기존 K를 지우고 새로운 왕좌다운 명칭으로 바꿔보자. 웅장하고 기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명칭부터 부여하고 필요하면 서브 로고도 구체화해 새롭게 변신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최소한 페이스 리프트도 진행해 새롭게 탄생하는 것이다.

아마 지금의 기아라면 최고의 프리미업급 차종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계기가 된다고 확신한다. 새롭게 차종별로 하나하나 이미지 쇄신에 성공하듯이 이제는 K9를 바꾸는 시기가 도래했다.

기아의 새로운 세단형 기함을 촉구한다. 적극적인 검토 자세가 중요한 시기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자동차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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