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전세가율이 한 달 만에 다시 80% 밑으로 떨어졌다. 매맷값보다 전셋값이 더 크게 내린 영향을 받았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다세대·연립(빌라) 평균 전세가율은 전월(80.3%) 대비 1.7%p 하락한 78.6%로 나타났다.

전세가율은 매맷값에서 전셋값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전세가율이 높으면 계약 만료 시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이 비율이 80%를 넘어서면 깡통전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서울 빌라 전세가율은 부동산원이 임대차 시장 사이렌을 통해 지역별 전세가율을 공개한 지난해 8월(81.2%)과 9월(82.0%) 두 달 연속 80%대를 상회했다가 10월 79.9%를 기록하며 소폭 줄었고 이후 한달 만에 다시 80%대를 넘긴 바 있다.

지난달 서울 빌라 전세가율 하락은 역전세난 심화로 인해 전셋값이 집값보다 더 큰 하락 폭을 나타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원 월간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달 서울 연립주택(빌라) 매맷값은 0.87% 하락한 반면 전셋값은 1.15% 내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지난달 62.5%로 전월 63.1%에서 0.6%p 내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8월 62%에서 9월 63.2%, 10월 63.5%로 지속 상승하다가 11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아일보]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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