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국내 벤처·창업기업 111개사가 'CES 혁신상(Innovaion Awards)'을 수상했다. 역대 최다 실적이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CES 혁신상은 박람회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한다.
올해는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스마트시티(Smart cities), 로봇공학(Robotics) 등 28개 분야에서 혁신상 수상기업 총 434개사, 609개 제품이 선정됐다. 국내기업은 134개사(30.9%), 181개(29.7%) 제품으로 혁신상 수상기업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특히 국내 수상기업 중 82.8%에 해당하는 111개사가 벤처·창업기업이다. 업력 7년 이내의 창업기업(스타트업)도 91개사(67.9%)가 수상해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국내 벤처·창업기업은 2019년 7개사 수상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참여가 적었던 2021년을 제외하고는 혁신상 수상 기업이 매년 증가했다. 2022년을 기점으로 수상기업(71개사)이 크게 늘어나 올해는 역대 최다 수상 실적(111개사)을 달성했다.
혁신상을 수상한 벤처·창업기업 111개사 중 87개사(78.4%)가 팁스(TIPS), 사업화지원 등 중기부의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기업들이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사업이다.
혁신 분야별로는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와 '소프트웨어(Software)·모바일앱(Mobile Apps)' 등 총 19개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중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32개 제품(26.4%)이 수상해 가장 많은 혁신상을 받았다.
이어 '소프트웨어·모바일앱 분야에서 25개 제품(20.7%)이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헬스케어와 IT·소프트웨어 부문에서 큰 강세를 보였다.
전체 전시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은 전 세계 총 20개사가 수상했다. 국내 수상기업(9개사) 중 벤처·창업기업은 지크립토, 닷, 마이크로시스템, 버시스, 그래핀 스퀘어 등 5개사로 최고혁신상도 올해 벤처·창업기업이 역대 최다(2022년 1개사 수상)로 받았다.
지크립토는 비밀투표와 검증을 보장하는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앱으로 소프트웨어·모바일앱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이다. 중기부의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 2022년 창업도약패키지 등 성장단계별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스케일업(Scale-Up)에 성공한 사례이다.
중기부가 운영하는 'K-스타트업(KSTARTUP)관'에 참여한 51개사 창업기업 중에서도 14개사가 혁신상을 수상(27.5%)해 역대 최다 수상 실적을 달성했다. 수상 기업은 라오나크, 세븐포인트원, 슈퍼노바, 에바, 에어딥, 에이유, 인디제이, 인핸드플러스, 큐링이노스, 디엔에이코퍼레이션, 마스오토, 스마투스코리아, 알고케어, 비컨이다.
이영 장관은 “스타트업이 CES에서 계속 좋은 성과를 내고 특히 CES 2023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혁신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지원이 함께한 결과이며 국내 창업·벤처생태계가 양적 확대와 함께 질적으로도 성숙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디지털 경제시대, 미래를 만드는 글로벌 창업대국이라는 목표를 차근차근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