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바이오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대응’을 주제로 한 ‘제24호 정책보고서(KPBMA Brief)’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정책보고서에는 이해성 KT 디지털&바이오 헬스사업단 상무의 ‘제약바이오산업의 디지털 전환 및 혁신’ 기고가 담겼다.
이 상무는 “코로나19 확산, 팬데믹 장기화로 전체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에서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생산, 영업·마케팅’과 ‘연구개발’ 측면에서 제약바이오의 디지털 전환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생산영역에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통해 다양한 원료물질과 복잡한 제약바이오 제품의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생산 프로세스의 혁신으로 제품의 수율을 극대화하고 경영활동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영업·마케팅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환자-의료진(병원)-제약바이오회사-약국-보험회사’ 등 생태계에서 적절한 ‘수요-공급’을 예측하는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상무는 “회사의 경영활동 효율화를 위한 데이터 기반 마켓 인사이트·비대면 의료시장에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영역에서는 질병의 조기 진단·예측에 도움을 주고 적절한 치료제의 선택·예후 관리에서 효율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관측했다.
개발 영역에서는 임상시험, 인·허가까지 포함하는 영역으로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환자 중심의 데이터 기반 임상연구에 혁신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번 정책보고서는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치료제 활성화 정책 방향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제도권 진입을 위한 과제 △인공지능 신약개발 오픈 이노베이션과 미래 △만성질환 헬스케어 서비스 현황과 디지털 전환 과제 △디지털 치료제가 만들 제약바이오의 미래 △스마트공장과 QbD를 통해 본 제약바이오 혁신 등을 다뤘다.
또 협회가 지난 9월 제약바이오기업 7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설문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응답자들은 환경 이슈 중 가장 중요하게 대처해야 할 사안으로 ‘폐의약품 등 폐기물 처리’를 꼽았다. 사회 이슈에서는 ‘협력업체 등 공급망 관리’로 조사됐다. 지배구조에서는 ‘이사회 구성·운영 선진화’가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선택받았다. 제약바이오기업의 활동 중 사회적 가치 실현과 관련이 깊은 활동에 대해선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비 투자’라는 답변이 62.0%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정책보고서는 △한국인 맞춤 신약의 적정가치 인정을 위한 정책 제언 △K-제네릭의 가치 △지속적 고용창출에 나서는 제약바이오산업 △ESG와 제약바이오산업 현장 △제약바이오, 글로벌 진출이 답이다 △2022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주요 질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를 대비한 의약품 표시기재 실행 방안 마련 연구 등 산업 이슈와 동향을 진단할 수 있는 내용들을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