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원전'이 핵심…루마니아와 협력 확대
'방산·원전'이 핵심…루마니아와 협력 확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12.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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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뭉쳐 '한-루마니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개최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한-루마니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한-루마니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한국-루마니아 기업·정계 인사들이 만나 원전 등 에너지·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오후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한-루마니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한-루마니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은 루마니아의 니콜라에 치우커 국무총리와 마르첼 치올라쿠 하원의장 방한 기념으로 마련됐다. 루마니아 6개 부처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손재일 한-루마니아 경협위원장, 조상혁 SK텔레콤 부사장, 안세진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소장, 조용수 효성첨단소재 부사장, 천상필 삼성전자 상무 등 국내 주요 기업인이 참석했다.

손재일 한-루마니아 경협위원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루마니아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라며 “우리기업들이 과거 제조업 판매법인 위주로 진출했다면 최근에는 방산·원전·IT 분야 등으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풍부한 인력과 비교적 저렴한 인건비로 유럽의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부상하는 루마니아와 우리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결합된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은 한 목소리로 양국 경제협력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참석 기업인은“루마니아는 천혜의 자연을 지니고 있으며, 최초의 제트기를 개발했을 정도”라며 “기초과학 수준도 높아 관광서부터 제조에 이르기까지 협력의 폭이 매우 넓다”고 말했다.

또 “양국 경협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서 앞으로 더 많은 논의와 만남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한국과 루마니아는 지난 1990년 수교를 맺었고 2008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관계를 격상 하는 등 꾸준한 협력 기조를 이어 왔다”며 “니콜라에 치우커 총리와 미르첼 치올라쿠 하원의장 방한을 계기로 새로운 미래 협력의 장을 열어 가길 기원하다”고 밝혔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같은 날 롯데호텔에서 플로린 마리안 스퍼타루 경제부 장관, 비르질-다니엘 포페스쿠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원전관련 논의도 했다. 양국은 탄소중립 대응 및 에너지 안보를 위해 원전과 수력 발전 등 청정에너지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정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안보 강화가 골자인 한국의 에너지 정책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이 장관은 한국이 가격·품질·납기 삼박자 경쟁력을 갖춘 최적의 원전 협력 파트너라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양국 정부가 원자력 안전설비 구축사업, 노후 원전 개보수 사업 등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장관은 이번 자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지지 요청 △실질 협력 추진을 위한 산업협력위 개최도 논의했다.

그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준비 상황을 설명하며 루마니아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 장관은 “한국이 2008년에 아시아 국가중 최초로 루마니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고 지난 팬데믹 시기에도 양국이 진단키트, 백신을 상호 제공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양국간 협력을 지속하자”고 말했다.[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