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사업경기가 규제 지역 전면 해제와 주택 공급 활성화 기대감으로 7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주산연 조사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4.4p 상승한 44.9로 집계됐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관점에서 주택사업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85 미만이면 주택사업 경기를 하강 국면으로 보고 8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본다.
지난 4월 새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급등했던 지수는 5월부터 일곱 달 연속 하락했다가 이달 소폭 반등했다.
주산연은 비수도권 규제지역 전면 해제와 함께 정부가 꾸준히 민간주도 주택 공급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택공급 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수 자체가 여전히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 상황이다.
지역별로 수도권 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9.7p 오른 46.7로 조사됐고 지방은 23.6p 급등한 62.0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세종(35.3p)과 경남(31.9p), 광주(31.5p)에서 특히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이달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18.5p 하락한 62.5를 기록했다. 자금조달지수와 인력수급지수는 각각 44.9와 80.5로 지난달보다 7.6p와 3.1p씩 올랐다.
주산연은 자재수급지수에 대해 최근 화물연대 파업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자금조달지수는 그간 과도한 하락에 대한 반등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단기금융 불안정성과 금리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건설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여전한 가운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