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김재경 "신약개발 전문기업…SJ600 집중"
신라젠 김재경 "신약개발 전문기업…SJ600 집중"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2.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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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신약개발 선도·기업가치 제고' 포부
김재경 대표가 신라젠의 연구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간단히 밝히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김재경 신라젠 대표가 연구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신라젠이 신약 연구개발에 매진한다. 특히 효력시험이 완료된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SJ-600’ 시리즈,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기술 도입한 ‘BAL0891’ 등에 연구역량을 집중한다.

신라젠은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약 연구개발 포부를 밝혔다.

김재경 대표는 간담회에서 “최대주주를 변경하고 지배구조를 개편했으며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했다”며 “그간 펙사벡 단일 물질에 의존해 왔는데 2021년 대비 신약 파이프라인도 40% 늘리고 연구인력도 충원하는 등 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SJ-600 시리즈, BAL0891 등의 임상에 집중해 글로벌 빅파마로 기술 이전을 추진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안정적인 매출 확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SJ-600 시리즈는 정맥투여 시 외부물질이 체내 유입됐을 때 반응하는 혈중 보체(혈청단백질)의 공격에 취약하다는 기존 항암바이러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바이러스의 외피막에 발현시켜 혈액 내에서 안정적으로 타깃인 암세포까지 도달해 항암작용을 하는 것이다.

SJ-600 시리즈 중 ‘SJ-607’는 전임상(동물실험)에서 대조 항암바이러스보다 5분의1 이하의 적은 양으로도 동일한 항암효과를 나타냈다. 혈청 내 안정성도 500% 이상 개선됐다. 또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것을 방해하는 중화항체에 대한 내성이 있어 반복투여에도 효능감소가 없었다.

신라젠은 국제적인 학술지와 권위 있는 학회에서 해당 연구결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조기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BAL0891은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로 종양을 유발하고 성장하는 데 관여하는 트리오닌 티로신 키나제(TTK)와 폴로-유사 키나제(PLK1) 등 2가지 인산화 효소를 저해하는 이중인산화효소억제제(Dual Kinase inhibitor)다.

BA0891은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이성 고형암에 대한 임상 1상을 허가받았다. 신라젠은 이달 중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3곳에서 임상 1상 환자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내년 1분기 중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국내 빅(Big)5 병원 중 일부와 협의하고 있다.

신라젠은 아울러 삼중음성음성유방암(TNBC) 등 난치성 암종으로 타깃으로 임상을 실시하고 혈액암(AML) 등 다양한 암종으로 BAL0891의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펙사백 신장암 임상 결과보고서를 내년까지 확보하고 SJ-600 임상 1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신속히 진행하며 세포독성항암제 기전의 미충족 수요를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