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장관 "우리경제 새로운 성장동력, 혁신성장 기회"
2027년 푸드테크 유니콘이 30개 육성되고 수출액은 20억달러를 찍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발표된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해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육성을 시작한다.
'푸드테크'(Foodtech)란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기술(BT)와 같은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말한다. 식물성 대체식품, 식품 프린팅, 온라인 유통플랫폼, 키오스크(무인주문기), 배달·서빙·조리 로봇 등을 아우른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약 665조원(5542억달러, GS&J 추정), 국내는 61조원 정도다. 특히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해외와 국내 푸드테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38%, 31%에 달한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식품대전’에서 “푸드테크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농식품 수출확대와 식품산업에 혁신성장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 마련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농식품부의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은 ‘혁신기업 육성’, ‘저변 확대’, ‘성장기반 마련’ 3대 전략으로 추진된다.
우선 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2027년까지 총 1000억원 규모의 푸드테크 전용 펀드를 조성해 관련 기업에게 사업단계별 필요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푸드테크 기업의 초기 시설투자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관련 소재 개발부터 제품 시험까지 가능한 ‘푸드테크 융합 연구지원센터’를 구축한다.
미국, EU(유럽연합) 등 푸드테크 시장이 큰 국가에 우리 기업 진출 확대를 지원해 저변을 넓힌다. 이를 위해 각종 규제, 시장동향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한다. 대두(콩), 쌀, 버섯과 같은 주요 대체식품 원료·소재 정보를 정부가 데이터베이스화(DB)하고 수입 원료의 국산 대체도 지원한다.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의 연구개발(R&D) 강화로 성장기반을 마련한다. 10대 기술에는 △세포배양식품 생산 △식물기반식품 제조 △식품프린팅 기술 △스마트 제조·유통기술 △식품 업사이클링(새 활용) △친환경포장 △푸드테크 로봇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주요 대학에 푸드테크 융합인재 양성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관련 규제 정비를 위해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따른 가시적인 정책성과를 조기에 거둘 수 있도록 산·관·학이 참여하는 ‘푸드테크 산업 발전협의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 이행으로 청년창업 기회 확대, 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 등 농식품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