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귀환… 반세기만의 ‘달 탐사’ 청신호
‘오리온’ 귀환… 반세기만의 ‘달 탐사’ 청신호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2.1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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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속 32배로 대기권 진입… 2024년 유인 비행
2025년 최종 달 착륙… 아폴로17호 후 53년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지구로 귀환하면서 반세기만의 ‘달 탐사’ 프로젝트 첫 단추가 꿰어졌다. 2024년에는 실제 비행사를 태우고 달 궤도를 도는 아르테미스 2단계를 시도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NASA는 11일(현지시간) 오리온이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인근 태평양에 착수(着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인류의 달 복귀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첫 번째 단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2025년 ‘달 착륙’이라는 목표에 한층 더 다가갔다.

이날 오리온의 귀환은 아폴로 17호가 1972년 12월 11일 달 표면에 도착한 지 정확히 50년이 되는 날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오리온은 지난달 16일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특히 우주 비행사를 본떠 만든 마네킹을 태우고 로켓과 장비의 안전성을 점검하는 게 주된 임무였다.

임무를 마친 오리온은 이날 시속 2만5000 마일(약 4만㎞)의 음속 32배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했다. 대기권 돌파 시 섭씨 2800도를 견뎌낸 뒤 낙하산을 펴고 해수면에 도달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

태양표면 온도의 절반 가까이 되는 대기권 진입은 이번 임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다. 이번 귀환으로 새로운 첨단 방열판이 유인 비행시 우주비행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됐다.

오리온의 성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목표 수행 중 달 표면 80마일(약 130㎞) 상공까지 근접했고 지구에서 가장 원거리 비행인 26만8000 마일(43만2000㎞) 지점 도달 기록도 세웠다.

이번 1단계 성공을 바탕으로 NASA는 2024년 달 궤도 유인 비행(아르테미스Ⅱ)에 나선다. 2025년에는 인류 최초로 여성과 유색인종 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3단계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

NASA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비행사가 상주할 수 있는 달 기지와 우주정거장을 건설해 달 자원을 활용하고 심(深)우주 탐사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kny0621@shinailbo.co.kr